[김우영 광교칼럼] ‘BTS 3월 광화문광장 공연’ 나도 그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

김우영 논설실장/시인
BTS.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BTS.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세계유산 수원화성 배경으로 열리는 BTS 공연 과연 꿈일까?

세계 최정상의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공연 ‘BTS 2026 컴백쇼 @서울’이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한다.

BTS는 4월부터 총 79차례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공연을 하는데 이번 광화문 공연이 그 시발점이다.

이번 공연은 나도 가서 볼 참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BTS 팬클럽 아미(ARMY)들 속에 섞여서 그 열기를 체험보기 위해서다.

BTS 월드투어에 선정된 나라의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봤지만 현장에서 보면 더 실감이 날 듯하다.

이들의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봄날’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신곡 ‘아리랑’도 직접 듣고 싶다.

왜 이들이 세계적인 그룹이 됐는지 느껴보고, 그 에너지도 겪어보고 싶다.

공연 당일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철저한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어 일정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 여행 정보 검색량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투어 발표 직전 주와 비교해 서울 여행 검색량은 155% 증가했으며, 부산은 2375%나 크게 늘었다.

내가 BTS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들의 노래가 뛰어나다는 점도 있지만 유엔총회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한 이들의 연설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멤버 진의 유엔총회 연설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창조의 에너지가 발생합니다”-멤버 RM의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 개회식 기조연설

RM이 K-팝의 본질을 ‘비빔밥’에 비유한 것도 인상 깊었다. 비빔밥이 다양한 재료가 서로의 고유한 맛을 지키며 어우러져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K-팝도 힙합, R&B, EDM 같은 서구 음악 요소를 수용하면서 한국의 정서와 미학을 녹여냈다. 다양성과 포용이 폭발적인 창의성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멤버 전원이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쳤기 때문이다. 세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며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있음에도 병역의무를 회피하지 않았다. 어떤 부류들과는 다르다.

나는 2022년 10월 19일자 수원일보에 ‘잘했다! 공정한 입대 선택한 BTS’란 사설을 썼다.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하는 등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BTS야말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경제에 기여했으므로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략)...국방부는 예술요원을 선발할 때 ‘국제콩쿠르 37개 대회 2위 이상 입상자’에게 대체복무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동아국악콩쿠르, 전주대사습놀이, 동아무용콩쿠르,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등 국내경연대회 5개도 추가했다. 일부에서는 몇몇 콩쿠르를 ‘군 면제 오디션’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병역특례를 받은 이들의 활동이 과연 BTS만큼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경제 유발 효과를 거뒀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인 포천의 ‘한국은 연간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기사도 소개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BTS의 2014~2023년 경제 유발 효과가 56조원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BTS 공연이 확정된 나라와 도시들, 온통 축제 분위기라고 한다. 멕시코의 경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나서 “BTS 멕시코시티 콘서트는 역사적”이란 표현까지 썼다. “멕시코 젊은이들이 오랫동안 요청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서 방탄소년단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도 멕시코 공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TS 팬클럽 ‘아미’를 자처하는 그는 지난 해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진의 솔로 팬콘서트 공연을 관람했을 정도다.

아무튼 3월 21일이 기다려진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걱정도 든다. 벌써부터 공연장소인 광화문 인근의 공연 당일 숙박요금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

6월 중순에 개최될 예정된 BTS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부산에서도 바가지 요금문제로 시끄럽다. 한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요금을 공연 당일 7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원래 평일요금은 6만원대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자신의 SNS에 BTS 부산 공연 발표 후 숙박 요금이 최대 10배까지 폭등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며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밤늦은 시간 수원 오는 전철이 있을지 모르겠네? 광화문 인근 싼 숙박업소는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났을 것 같고...

BTS, 내년쯤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할 생각은 없나? 수원시가 적극 나서서 BTS 뮤직 비디오라도 수원에서 찍게 되면 역사가 있는 문화관광도시 수원이 더욱 빛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