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계획과 로드맵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잘 진행되고 있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흔드는 일 다시 일어나선 안 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자료=용인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자료=용인시)

지난해 12월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기 분량이어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 기업이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용인 지역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용암처럼 분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과,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의미의 ‘지산지소형’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가 이미 방침으로 정해 결정해 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해 용인~이천 지방도 318호선(총연장 27.02㎞)을 신설하고 그 아래에 송전선을 묻는 전력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로 건설과 전력공급을 위한 기반 구축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용지 확보와 상부 도로포장을, 한전이 하부 전력망 구축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6일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용인시민들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부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6만894명의 자필 이름이 담겼다. 올해 1월초부터 25일까지 단기간 서명운동을 전개했음에도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동참한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 반대 서명부엔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전론을 차단하고 정부에 전력·용수 등 관련 인프라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한다는 뜻이 들어있다.(관련기사: 수원일보 26일자, 용인시, 국토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 반대' 시민 서명부 전달)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23년 3월 정부가 지정한 전국 15곳 국가산단 가운데 정부로부터 국가산단 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하나뿐”이라면서 “경쟁국들이 막대한 보조금 지원과 세제 및 금융지원을 총동원하는 등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구축은 정부가 정한 계획과 로드맵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잘 진행되고 있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흔드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