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혈액원 김철호 원장 “사랑의 생명나눔 함께해요”

선진국보다 앞선 혈액 관리 시스템 ‘안심 헌혈’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권선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산하의 경기도 혈액원은 매일 20여 명의 사람이 헌혈하려고 방문한다.

혈액원 김철호(51·우만동) 원장은 1984년 적십자 대전지사에 입사한 이후 제주도 혈액원장을 거쳐 지난 2006년 수원에 경기도 혈액원장으로 전근 왔다.

김 원장은 지난달 27일 아주대학 입구에 도내 8번째로 헌혈의 집을 열었다.

“경기도 혈액원은 31개 시, 군 중 한강 이남의 17개 시, 군에서 헌혈 활동을 하고 각 병원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지금까지 수원역, 평촌, 안양, 평택, 야탑, 아주대 등 8개의 헌혈의 집이 마련돼 있고 이달 중순쯤 정식으로 아주대 헌혈의 집 개소식을 할 계획입니다.”

도내 8번째 헌혈의 집이라고 하지만 한강 이북 지역을 포함한 서울지역에 11개, 다른 도 지역에 평균 5~6개의 헌혈의 집 개수를 비교해 많은 편에 속한다. 이 외에도 학교나 단체가 요청하면 방문해 헌혈을 받는 7개의 헌혈 버스도 운행 중이다.

전국의 혈액원은 혈액원마다 혈액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해 혈액을 확보하고 혈액이 부족하면 제주도라도 응급으로 혈액을 공급한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피전쟁이니 하며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혈액이 부족하다고 떠들썩하지만 사실 수혈용 혈액은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합니다. 단 의학용 제재에 필요한 혈장 등 성분 헌혈이 부족한 편입니다.”

채혈 기준이 강화돼 헌혈하러 방문해도 채혈 전 문진 테스트에서 탈락률이 높고 10~20대 여성 10명 중 7명이 철분 테스트에서 탈락한다.

사소한 감기약을 먹거나 전날 음주, 수면 부족 등으로도 헌혈할 수 없다.

김 원장은 “작은 결함일지라도 수혈받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위험성을 생각해 최대한 안전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혈액원의 임무입니다. 또 헌혈자 대부분이 단골 위주인 것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헌혈자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헌혈자들은 학생, 군인, 종교단체 35%, 헌혈의 집 등 일반 헌혈이 65%로 군인이나 학생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

헌혈을 하면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C형 간염, 간세포 손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ALT 검사, 매독 항체 검사, 인체 내 단백질 검사, 말라리아 항체 검사 등 총 9가지 검사를 통해 몸의 건강상태를 체크 할 수 있다.

“일부 국민은 ‘헌혈하면 간염 된다’, ‘공짜로 얻는 피를 돈 받고 판다’ 등등 헌혈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혈액 관리 시스템은 선진국보다 훨씬 앞섭니다. 채혈 시 문진 기준이 까다로운 것도 그 중 하나고요. 혈액에 붙은 가격은 그렇게 안전한 피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기계, 연구인력, 시설 유지 등에 필요한 경비인 셈입니다.”

김 원장은 혈액원에 대한 시민들의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분이 생명을 나누는 마음으로 헌혈의 집을 자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