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체부 ‘로컬100’ 선정된 여주·이천·용인·양주·김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4년부터 2년 주기로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을 선정하고 있다. 지역문화 매력을 발굴·육성하고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지역의 명소 외에도 지역 문화공간, 문화·예술 축제·이벤트, 문화유산 등 6개 분야의 유·무형 문화자원을 선정하고 홍보한다.
올해 ‘제2기 로컬100’이 선정됐다. 경기도내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 이천도자예술마을, 양주 회암사지·별산대놀이,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이 뽑혔다. 로컬100은 지방정부나 국민 추천을 통해 접수된 문화자원 가운데 1차 심사와 국민 온라인 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0선을 선정한다. 제2기 공모에는 전국에서 약 1000여 개의 문화자원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여주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는 전통 도예와 현대 생활도자를 아우르는 전시·판매·체험형 축제로, 도예인 참여 확대, 체험형 프로그램 강화,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매년 규모와 완성도를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에는 무려 11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다 관람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에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천시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이천도자예술마을도 지역문화공간 부문에 선정됐다. 이천도자예술마을은 도자 창작과 전시, 체험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특화 마을로,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양주에서 두 곳이 선정됐다. 회암사지와 별산대놀이다. 지역 문화공간 분야에 선정된 회암사지는 고려 말과 조선 초 최대의 왕실 사찰 유적으로 매년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열린다. 지역 문화콘텐츠 분야에 선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양주를 대표하는 탈놀이로 국가무형유산에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지역 문화공간 부문에 뽑혔다. 이곳은 계절적 특색을 담은 문화 행사들이 열려 단순한 안보 관광지를 넘어선 평화·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용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시설인 용인어린이상상의숲도 로컬100에 포함됐다. 이곳은 연간 2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상북도 김천김밥축제가 선정됐다는 것이다. ‘김천=김밥천국’이라는 말장난을 허투루 듣지 않고 역발상으로 활용한 놀라운 축제다. 권위적인 의전을 과감히 없애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개최 첫 회 7만 명, 2회 1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다른 지역들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 선정된 곳은 앞으로 2년간 문체부를 통해 대내외적인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로컬100에 선정된 정부와 지방정부들은 지역문화의 매력을 적극 알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뽑히지 않은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