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2천,3천, 5천만원 심지어 1억원까지 암묵적(暗默的) 가격대도 형성돼 있다.
이는 그나마 지방의회 '기초' '광역''비례'에 해당되는 액수다.
국회의원으로 체급이 올라가면 '기십억'은 보통이다.
그리고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 받으며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선거 시스템을 위협하는 검은 돈의 탄생은 '정당공천'이 주범이다.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정당의 후보 선출과정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자질보다 경제적 기여도가 우선시되는 비정상적 정당에서, 선거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 정당이나 계파 정치의 영향력이 강한 곳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의 우선권을 확보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매관 매직' 행태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정당 정치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지만, 해당자들은 상관 안한다.
이처럼 능력 없는 인물이 돈으로 정치적 권력을 매수할때 발생하는 사회적 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직선거법과 '엄중한 처벌'이라는 '철퇴'가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볼 때 '정치인의 욕망'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화수분'처럼 공천헌금으로 인한 비리가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공천 헌금의 태생적 배경은 대략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 첫째가 막대한 선거 비용을 충당하려는 정당 및 공천권자의 요구와 상납.
둘째는 비례대표 의석을 금전적 기여도와 맞바꾸는 관행.
세째는 권위주의 시대의 부적절한 정치 자금 수수 구조의 고착 등이다.
모두가 공천헌금을 뇌물(賂物), 뇌사(賂謝), 뒷돈으로 변질시킨 주범들이다.
이를 볼 때 공천헌금을 척결하기 위해선 결국 제도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함을 알 수있다.
따라서 상향식 공천 제도를 강화, 당원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구조개혁이 시급하다.
아울러 유권자들의 철저한 후보 검증과 도덕성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정치인들의 정본청원(正本淸源)이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해야 검은 돈의 유혹도 배척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