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도중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시상식장 내부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당연하게도 호텔 내부는 금연구역이었다. 중국에서도 공공장소 흡연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오죽하면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건물 남자화장실에 흡연 시 투명해지는 특수유리까지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왔을까.
공공장소 흡연문제는 남의 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공동주택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한 민원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에만 해도 6만2980건이나 됐다. 공동주택 실내 뿐 아니라 건물 주변, 공터, 심지어 버스정류장에서까지 흡연을 일삼는 사람들도 많다. 금연 표지판이 있어도 막무가내다.
‘국민건강증진법’에는 흡연으로 인한 피해 방지와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지방정부가 조례로 다수인이 모이거나 오고가는 관할 구역 안의 일정한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되어 있다. 위반자에게는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공공장소 흡연은 근절되지 않는다. 단속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리시의 ‘금연지킴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수원일보 6일자, ‘구리시 금연지킴이 사업 확대 운영…2월부터 본격 활동’) 구리시가 구리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추진하는 금연 지킴이 사업은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시민의 건강 증진과 간접흡연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금연 지킴이 30명이 금연 계도와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올해는 56명으로 늘렸다. 백경현 시장은 “강력한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운영 인력을 증원하고, 활동 장소도 26개소로 확대했다”고 밝힌다.
금연 지킴이들은 사전 교육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투입됐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공원 등 주요 금연 구역에서 계도 활동을 펼치는 한편 담배꽁초도 수거하는 등 환경지킴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백 시장의 말처럼 금연지킴이들의 활동이 확대됨으로써 앞으로 구리시는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도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구리시의 금연지킴이를 표본으로 삼아 강력한 흡연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