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눈물로 쓴 소방관 편지 받다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 손편지 전달16년간 미지급된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에 감사 뜻 담아"지사님께서 보여주신 책임과 정의의 행정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낮은 자리에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보낸 손편지 봉투. (사진=경기도)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보낸 손편지 봉투. (사진=경기도)

[수원일보=김갑동 기자] "경기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소방관이라는 말씀에, 그 결단에, 많은 소방가족들이 감동을 받았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16년간 미지급된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과 관련, 소방관들로부터 감사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사는 소송인단으로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들까지 포함해 총 340억원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결정을 내린 바 있다.

18일 경기도와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위원장 정용우)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았을 때 당시 소방노조(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로부터 '340억원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결정에 대한 감사의 '깜짝선물'로 감사패를 받은 것 외에 편지봉투에 우표까지 붙인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의 손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지사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를 넘어 하늘도 감동할 만큼 올곧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 길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기억해 주셨다는 것,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 주셨다는 사실은 저희에게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다"면서 "...소방은 늘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조직이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희생과 기다림이 있다. 지사님의 결단은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었다"고 했다.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한 손편지. (사진=경기도)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한 손편지. (사진=경기도)

이어 편지에는 민선8기 도정에 대한 높은 평가도 담았다. 

"지사님께서는 언제나 현장을 먼저 보셨다. 국가 경제를 책임졌던 자리에서도, 경기도를 이끄는 지금의 자리에서도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결단해오셨다"며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는 행정,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는 리더십,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책추진은 저희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느꼈다"고 적었다.

미자막으로 "지사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뜻을 끝까지 펼치시기를, 그 뜻이 경기도의 미래가 되고, 하늘에서도 고개를 끄덕일만큼 정의롭고 당당한 기로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희는 현장에서 묵묵히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 지사님께서 보여주신 책임과 정의의 행정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낮은 자리에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맺었다.

이번 소방관들의 편지와 관련, 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의 이번 결정이 단순히 소방관들이 기뻐하는 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도정에 대한 더 깊은 신뢰가 공직사회 내부에 축적되고 있고, 소방관들도 더욱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각오를 다지고 있음을 알리는 차원에서 편지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