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 방문의 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역사·야간·체험 콘텐츠를 연계한 순환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야
수원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수원시)
수원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수원시)

지난 달 6일 열린 새해 언론브리핑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인 올해와 2027년을 ‘수원방문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 산업의 판을 새로 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감이다. 수원시의 ‘관광 판’은 새로 짜야 한다. 지난 6일자 수원일보 사설(‘수원 방문의 해’ 성공하려면?)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2035년까지 방문객 500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을 달성”하려면 시 관계자의 말처럼 “문화예술, 축제, 콘서트, 전시 등 주요 행사들이 수원방문의 해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먹고 자고, 즐기며 ‘머무는 관광’”이 되어야 한다. 야간 명소·공연·체험 등 하루 이상 즐길거리를 제공해 숙박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머무는 관광의 핵심은 숙박이다. 따라서 관광숙박업계와 협력은 수원 방문의 해 사업 추진에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수원시의 노력이 시작됐다.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관광숙박업(호텔업)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원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관광숙박업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가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은 충분하다. 최근 수원시정연구원은 SRI Brief ‘수원 3대 가을 축제 외국인 참여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의 3대 가을축제를 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3만5000명(전체 방문객의 약 5.2%)이 넘었다는 것이다. 2024년보다 약 7.5배나 증가했다. 연구원의 평가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확실한 수요와 경쟁력이 입증됐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응답자의 98%가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026년 재방문 의향 역시 80.7%나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 방문객이 수원에 머문 시간은 평균 4시간 25분이었다. 아직 체류형 관광지라고 부를 수는 없다. 수원시는 “역사·야간·체험 콘텐츠를 연계한 순환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연구원의 제언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보행 동선 혼잡, 교통·주차 불편 등은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불편 요인으로 작용했다” “체류 시간 확대와 지역 상권 연계, 재방문 구조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수원시는 서울과 가까워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숙박·콘텐츠·인프라·민관 협력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