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호 작가 물과건강이야기(74)] 해외여행 시 미네랄 없는 ‘배고픈 물’을 경계하라

> 김진호 작가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김진호 작가
- 발행: 2026-03-01T06:00:00+09:00
- 섹션: 오피니언 > 김진호 작가 물과 커피이야기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717
- 인용 표기: 수원일보, “[김진호 작가 물과건강이야기(74)] 해외여행 시 미네랄 없는 ‘배고픈 물’을 경계하라”, 2026-03-0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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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근 지인 부부와 함께 베트남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섬, 푸꾸옥(Phu Quoc)을 다녀왔다. 캄보디아 국경과 맞닿은 이국적인 풍광 그리고 2027년 11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프랑스풍 건축물들로 화려하게 단장 중인 이 섬은 변화의 활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여정 속에서 필자의 직업적 본능을 깨운 것은 다름 아닌 가이드가 건넨 한 병의 생수였다.

**콜라 회사가 만든 깨끗한 생수의 이면**

푸꾸옥 중부의 호텔에서 북부에 있는 빈펄사파리로 향하는 버스 안, 한국인 가이드는 관광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아주 깨끗한 물’이라며 글로벌 음료 기업의 아쿠아피나를 한 병씩 나눠주었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깔끔한 디자인 덕분인지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그 물을 들이켰다.

그러나 그날 저녁, 필자는 가이드에게 조용히 물의 팩트를 전했다. 미네랄메이커를 개발하며 전 세계 물 시장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고픈 물’은 당신의 몸을 훑고 지나간다**

세계적인 콜라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생수(아쿠아피나, 다사니 등)는 대부분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 방식은 물속의 불순물을 완벽에 가깝게 걸러내지만 동시에 인체에 필수적인 미네랄까지 모두 제거해 버린다.

이런 물을 전문가들은 ‘배고픈 물’이라고 부른다. 미네랄이 텅 비어 있는 물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순간 신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 뼈와 혈액 속에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스스로 채우려(용출) 애쓴다. 즉, 갈증을 해소하려고 마신 물이 오히려 내 몸의 미네랄을 빼앗아 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의 맛도 결정하는 미네랄의 힘**

미네랄의 부재는 단순히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네랄이 없는 물로 커피를 추출해 본 적이 있는가? 원두가 가진 고유의 풍미는 미네랄과의 화학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현된다.

⊙ 배고픈 물로 내린 커피: 원두의 로스팅 상태에 따라 날카롭고 자극적인 신맛이 도드라지거나, 반대로 맛이 밍밍하고 텁텁해진다. 때로는 불쾌한 쓴맛만이 혀끝에 남기도 한다.

⊙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내린 커피: 원두의 단맛과 바디감이 살아나며 부드럽고 풍부한 풍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맛있는 커피를 기대한다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원두가 아니라 바로 ‘물’이다.

**해외여행의 복병 ‘배앓이’, 물이 답이다**

해외여행 중 겪는 가장 흔한 고통은 이른바 ‘물갈이’라 불리는 배앓이다. 낯선 수질과 미생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장이 일으키는 반란이다. 1회용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일반 생수는 급한 불을 끄는 용도는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컨디션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도 미네랄메이커 워터보틀을 챙겼다. 미네랄이 없는 평범한 정수물이나 생수도 이 보틀에 담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그네슘 미네랄이 풍부하게 보강된 알칼리이온수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네랄이 강화된 물은 장내 환경을 안정시켜 배앓이를 방지하고 여행의 피로를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건강한 물을 고르는 지혜 : ‘중용’의 미학**

그렇다고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수입되는 일부 광천수처럼 미네랄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경수’는 평소 부드러운 물에 익숙한 한국인의 위장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가장 좋은 물은 적정 수준의 미네랄이 살아있는 물이다.

⊙ 미네랄이 전혀 없는 배고픈 물을 피할 것.

⊙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선택할 것.

⊙ 필요하다면 휴대용 미네랄 강화 물병 등을 통해 물의 질을 높일 것.

**내 몸의 70%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내 몸의 약 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어떤 성질의 물로 몸을 채우느냐에 따라 세포의 활력과 면역력, 즉 건강의 기초가 결정된다.

여행은 일상을 떠나 행복을 찾는 과정이다. 그 행복을 지속시키는 힘은 결국 건강한 신체에서 나오며, 그 시작은 ‘물 한 잔’을 제대로 고르는 안목에 있다. 이번 푸꾸옥 여행에서 필자가 만난 배고픈 물의 경고를 독자 여러분도 기억하시길 바란다. 미네랄이 적절한 ‘든든한 물’ 한 잔이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가장 쉬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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