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엄인용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첫 공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전 세계의 눈길이 광화문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문화의 뿌리인 ‘세종의 마음’을 노래해 달라는 ‘우리문화 해사한’ 강순예 작가의 간절한 목소리가 지난 10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에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홍보대사 ‘우리문화 해사한’의 강순예 작가는 지난 7년간 미국, 뉴질랜드, 남아공, 인도네시아, 칠레, 러시아 등 세계 재외동포 한글학교가 참여한 ‘지구 한 바퀴 <훈민정음 서문가> 부르기’ 프로젝트의 결실을 방탄소년단에게 제안했다.
제안의 핵심인 ‘훈민정음 서문가’는 <훈민정음> 머리말(서문)의 15세기 원문과 원형 발음을 고증한 1절 가사와 강순예 작가의 현대어 노랫말, 전영준 작곡가의 장엄한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진 곡으로, 특히 '듕귁', '사맛디' 등 580년전의 생생한 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종의 애민 정신을 시공간을 초월한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특히 이 곡은 2023년 한글날 국가 경축식 축가로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강 작가는 “우리 말글의 뿌리이며 정체성인 이 노래를 유행가처럼 불러온 재외동포 한글학교의 염원이, 우리 문화의 심장부, 한글이 태어난 광화문에서 세계 문화의 중심인 방탄소년단 목소리로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BTS가 세종의 마음인 <훈민정음 서문가>를 노래한다면 그야말로 한글의 자긍심을 담은 당당한 문화적 선언이 될 것”이며, “지구 한 바퀴 돌며 이 노래로 정체성을 함께 해 온 전 세계 재외동포 한글학교ㆍ현지인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라며 제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경복궁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 이번 공연의 서사는 세종과 백성의 소통 공간이었던 광화문의 의미와 맞닿는다"며 "‘백성이 제 뜻을 펼치게 하겠다’는 세종 마음이 '네 목소리를 내라(Speak Yourself)'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맥을 같이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5세기 세종과 21세기 방탄소년단이 만나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아로새기는 역사적 정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 제정 100돌이자, 세종(1426)이 ‘광화문’ 이름을 붙인 600돌, 광화문 한글 현판을 여는 해로 이번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은 역사적 무게감이 남다르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