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37)] '스쿨 포비아'

정준성 주필

 

학교공포증(School Phobia)은 흔히 ‘학교에 가기 싫다’는 증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 자체보다 집을 떠나는 분리불안이 증상의 핵심이다. 

해서 공식 진단명도 '분리불안장애'라 부른다.

최근에는 ‘장애’라는 우리말 표현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하여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자녀를 처음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가정마다 '학교 공포증'이 소환되고 있다. 

워낙 흔히 있는 현상이라 이상할 것도 없으나 겪는 가정은 고통이다.

정신의학계에선 분리불안장애를 12세 미만의 소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장애로 정의 한다.

일종의 정신의학적 병인 셈이다.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에 특히 흔하다. 

아동에서의 유병률은 4% 정도로 추정된다. 

증상의 경우 남녀 차이가 심하지 않으나 보편적으로 여아가 좀 더 흔하다.

원인은 아동의 기질적 특성뿐만 아니라 보모의 양육태도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성장과정에서 어머니가 과잉보호를 한 경우는 더 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볼때 부모가 아이를 너무 끼고 돌면 아이는 스스로 난관을 극복할 기회를 얻을 수가 없다. 

나아가 부모가 아이 혼자 설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지 않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에도 도움이 안된다.

심하면 어른이 되어도 그 정신연령은 ‘어린아이’에 머무르는 위험도 따른다.

모든 일을 엄마에게 물어보고 위존하는 ‘마마보이’가 될 수도 있다.

또 한가지 학부모가 주지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

'사회공포증'이 10대 이전에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학교 공포증을 허투루 생각해선 안되는 이유중 하나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에 나오는 명언이다.

주인공 싱클레어를 이끈 데미안의 지혜가 새학기증후군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임하길 바라는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