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약점수로 광교 당첨 가능할까?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내 점수로 청약한다면 당첨이 가능할까?

청약가점제 시행 첫 돌을 맞이했지만, 아직 청약하려는 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을 가늠해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 택지지구별 편차가 큰 가운데 광교·송파 등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총점 84점 만점인 청약가점제는 전국 평균(지난 1년간 분양 단지)이 33.01점으로 낮은 수준이며, 수원지역은 전국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27점을 기록했다.

11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인천 논현지구 힐스테이트 분양을 시작 점수가 공개된 단지들의 지난 1년간 가점을 분석해 본 결과, 전국 가점 평균은 33.01점으로 나타났다. 총점이 84점인 것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며, 공개되지 않은 가점까지 포함한다면 평균 자체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점제 시행 이후 최고 가점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나왔다. 84점 만점자가 도전해 1지구 14블록 125.55㎡에 당첨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어 송도 국제업무단지 더샵하버뷰 115.56㎡에서 83점 자가 나왔고, 용인 흥덕지구 힐스테이트(116.45㎡, 81점),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192.43㎡, 79점), 충남 아산신도시 Y-City(111.55A, 79점), 송도국제업무단지 센트럴파크(98.84㎡, 78점) 등에서도 고득점자들이 나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37.50점), 전북(35.09점), 경남(34.32점), 충남(33.03점)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잇달았던 경기도는 31.08점을 밑돌았고, 광주(23.68점), 대구(26.07점), 충북(27.27점), 경북(28.27점), 부산(28.80점), 울산(29.10점), 대전(29.45점) 등은 평균 20점대에 머무는 데 그쳤다.

도내 의왕시 청계지구(48점)의 평균 가점이 가장 높았다. 이곳에서 지난 5월 SH공사가 공급한 휴먼시아 중대형(C-1블록 128.43㎡D) 아파트가 도내 최고 가점인 76점을 기록했다. 반면 153.13㎡ 면적은 가점이 9점인 사람도 당첨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대부분 40점 이상이 청약에 나선 것을 미뤄볼 때 인근 지역 분양 시 40점 정도가 커트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광주시 탄벌지구와 남양주시 가운지구가 35점으로 나란히 가점 평균 2위 자리에 올랐다. 중대형 위주였던 탄벌지구(10~74점)와 대형 위주의 가운지구(21~74점)의 가점을 따져보면 앞으로 40점 이상이라면 무난히 당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광명 소하지구(13~69점, 평균 33점) ▲용인 성복지구(9~59점, 평균 33점) ▲고양시 식사지구(평균 30점) ▲양주 고읍지구(평균 30점) ▲덕이지구(12~69점, 평균 29점) ▲파주 교하신도시(28~62점, 평균 29점) 등의 순으로 평균 가점이 높게 나타났다. 수원은 영통지구가 27점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 지역 분양 단지를 토대로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최저 9점에서 만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점수대의 청약자들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점이 낮다고 해도 일단 면적, 타입 선택에 따라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는 말로 풀이될 수 있다. 실례로 3.3㎡당 평균 3천300만 원의 고분양가에도 청약경쟁률이 4대 1에 달했던 서초구 반포자이의 경우 최고 74점 보유자까지 청약에 나섰다. 하지만, 9점으로 84㎡의 집을 분양받아 가점이 낮더라도 강남권 아파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줬다.

하지만, 개발 호재가 풍부한 용산의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4월 분양한 용문동 ‘브라운스톤 용산’은 평균 47.94점, 최고 71점의 청약자들이 당첨됐고, 가장 낮은 점수도 31점이었다. 앞으로 용산구 내 분양단지는 최소 30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구로구 32점(최고 67점), 동대문구 28점(최고 74점), 은평구 21점(최고 84점), 마포구 20점(최고 79점) 순으로 당첨 커트라인이 높았다.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를 토대로 광교신도시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분석해 보면 광교신도시는 평균 가점이 50~60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소형을 중심으로 청약가점이 높은 청약대기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대형은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전략을 세워 지원하면 당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통구 B공인 공인중개사는 "광교신도시는 높은 인기만큼 당첨권은 65점 정도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호재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에서도 9점으로 당첨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경쟁이 덜한 물량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