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는 올해 K리그2의 우승후보로 꼽힌다. K리그1로 승격이 예상된다는 말이다. 지난달 25일 17개 팀 감독들이 모두 모인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승격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거론된 구단은 수원삼성과 수원FC, 대구FC, 서울이랜드 등이었다.
예상대로 출발이 좋다. 신임 감독 이정효가 이끄는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엔 이날 2만4071명이 들어찼다. 2013년 K리그2 시작 이래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전반 18분 이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40분에 박현빈의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전엔 4명을 일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1분 뒤 강현묵이 오른발 슛을 작렬시켰다. 역전 결승골이었다. 2부 리그로 강등될 때만해도 곧 바로 1부로 돌아올 줄 알았지만 2년 연속 고배를 마신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수원FC도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승강 PO에서도 부천FC에게 패해 6년 만에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박건하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강력한 선수단 쇄신작업에 돌입했고 그 결과가 프로축구 K리그2 개막 경기에서 드러났다.
수원FC는 1일 오후 2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전반 3분 청주에게 패널티 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0분 하정우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9분 윌리안, 28분 프리조, 39분 프리조의 골이 연달아 터졌다. 기분 좋은 대 역전승이었다.
이날 보여준 수원FC의 화력은 막강했다. 수원FC의 새 지휘자가 된 박건하 감독은 오랫동안 수원 삼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해 수원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박 감독은 취임한 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원팀’에 가장 신경을 썼다. 지난 달 기자들에게 “수원FC에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승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은 ‘축구의 도시’라는 호칭답게 프로축구팀이 3개나 있다. 수원 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 그리고 여자프로축구단 수원FC위민이다. 그런데 수원 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 모두 2부리로 강등당해 수원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부디 올해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