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의 투표 비율이 높은 것은 세계적 추세다.
노인 인구가 다수인 국가에선 더하다.
이를 감안, 고령층 중심의 편향된 공약과 정책을 내놓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소위 말하는 '실버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치권이 이들 세대의 눈치를 보고 개혁에 소극적이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그러다보니 고령자가 정치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가 되고 있다.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경우지만, 우리나라도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많다.
“나이가 들면 보수화 한다"는 정치적 노화 이론도 허물어지고 있다.
물론 일부 고령자의 '골수 우익' 경향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전통적 보수 지지층 자체가 재구성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해 갤럽이 발표한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60대 전반(60∼64세)의 정당 지지율은 양당이 40%로 동률이었다.
60대 후반(65∼69세)으로 가서야 37% 대 46%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이념 성향에서도 60대는 3년 새 보수(39→31%)는 줄어들었다.
반면, 중도(40→44%)와 진보(21→25%)는 늘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 자체가 재구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학자들은 그 원인으로 386세대(30대 80학번 60년대출생)가 나이를 먹으며 686세대로 변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중이다.
그만큼 ‘실버 민주주의’가 선거에 예민한 변수로 등장했다.
정통 보수정당이라 자임하는 국민의 힘이 최근 정체성을 놓고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
6.3선거를 앞두고 보수정당의 정책 노선마저 사라진채 사분오열 중이다.
변하는 세상, 변하지 않으려는 기득권 싸움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