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야자는 페르시아어로 호르마이다.
'호르무즈'는 여기서 파생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다른 설도 있다.
서기 309년부터 379년까지 통치했던 페르시아의 샤푸르 2세 국왕의 어머니인 이페라 후르미즈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다.
해협에 이름을 붙인 것은 10세기~17세기로 추정된다.
그 시기 '호르무주 왕국'이 이곳을 통치하며 붙였다는 것이다.
동시에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교역 거점으로 번영했다.
15세기엔 중국 '정화'의 대항해 당시 명나라 함대가 방문했다는 기록도 있다.
16-17세기 들어 호르무즈 섬을 점령한 포루투갈이 해협 통제권을 장악하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해상세력으로 등장한 오만이 페르시아만과 인도양 무역을 주도했다.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호르무즈 해협은 매우 중요한 해상 무역로임을 알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잘 알려있다시피 페르시아만의 여러 산유국이 대양으로 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로이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평소 하루 평균 21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행하면서 약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수송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5%,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나라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이 40%에 육박하며, 이라크 18%, 쿠웨이트, UAE, 이란 각각 12%, 카타르 6% 순서로 뒤를 따른다.
이들 국가들이 생산한 원유의 85%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된다.
특히 전체 원유 생산량의 50% 가까이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3국으로 향한다.
우리나라만 보면, 원유는 70%, LNG 국내 수입 물량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입된다.
반면 해협 항로조건은 세계 최악이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 해협의 가장 좁은 곳은 폭이 약 39km 밖에 안된다.
그나마 수심이 얕고 섬이 많아 수십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는 실제 수로의 폭은 단 10km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들어오는 쪽 3km, 나가는 쪽 3km,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중앙의 여유지대 3km로 쪼개져 있다.
배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통항분리방식을 적용해 경로를 정한 탓이다.
원유수출 항로의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전쟁이 발발할 때 마다 봉쇄 카드가 등장한다.
덩달아 세계경제도 혼란에 빠진다.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지금 그 공포가 확산중이다.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