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광교칼럼]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무장애 관광환경 집중해야
지난 2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나도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원탁 테이블에 앉았다.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아서 반가웠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외교 사절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독일 프라이부르크, 일본 홋카이도현 아사히카와 등 9개 자매·우호도시 시장들도 축하인사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이날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은 K콘텐츠를 선도하고 한국 방문객 2000만 명 시대를 견인할 충분한 역량을 갖춘 도시”라면서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30주년을 기점으로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선은임 수원시문화체육관광국장이 5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선 국장은 나도 잘 아는 공직자다. 장안구 율천동장, 장안구 행정지원과장, 장안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관광과장, 공보관으로 일한 베테랑이다. 따듯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러면서도 추진력과 공감력,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선 국장은 △관광 콘텐츠 역량 강화 △메가 프로젝트를 통한 관광객 유입 △맞춤형 행사 운영 △관광수용태세 개선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억에 남는 세부 내용은 드라마 촬영지 투어, 공공한옥마을 활성화 등 K컬처 기반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기인디뮤직 페스티벌과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 등 대규모 마이스(MICE) 행사를 연계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광 안내판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직관적인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동선의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했다. 누구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여행하는 ‘무장애 관광’ 환경을 조성해왔다. 올해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와 동반자 등 모든 관광객이 제약이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공모에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비 42억5000만원이 확보됐다.
시는 ‘수원형 무장애 관광 전략’을 세웠다.
수원 행차와 화성어차 등 특색 있는 이동 수단을 활용,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체험 중심 무장애 관광 모델인 ‘모두 즐김동선’.
팔달산과 수원화성 성곽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자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보행 친화형 관광 동선인 ‘모두 힐링동선’.
화성행궁 광장을 거점으로 미술관·박물관·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행궁동 상권을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관광 동선인 ‘모두 누림동선’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장애인들이라고 해서 여행 욕구가 없을까? 오히려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여행은 쉽지 않다. 이동과 관람, 체험의 제약이 너무 많다. 여행하는 장애인이 고작 5.4%(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수원시가 장애인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수원화성 연무대, 수원화성 장안문, 화성행궁이 무장애 관광이 가능한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의 또 다른 바람직한 정책은 ‘시각장애인 무장애 관광’이다. 시각장애인에게 교통과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통합관광서비스다.
무장애 관광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한 수원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홍보해야 할 중점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무장애 관광은 새로운 관광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좀 더 노력한다면 수원은 전 세계적인 무장애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역경제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