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축제와 관광의 봄바람 타고, ‘명품 도시’ 여주가 부른다

20년 숙원 푼 신청사 착공, ‘똑버스’ 5개 권역 확대, 117홀 대신파크골프장 오픈‘대왕님표 여주쌀’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2년 연속 1위...'제38회 여주 도자기 축제' 관광객 600만 시대 서막이충우 시장 "여주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 함께 느낄 수 있는 열린 시정 펴 나가겠다"
이충우 여주시장이 '똑버스’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여주시) 
이충우 여주시장이 '똑버스’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여주시) 

[수원일보=엄인용 기자] 여주 시민의 숙원 사업이던 신청사 기공식을 계기로 여주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똑버스’가 5개 권역으로 확대되고, 여주 대신 파크골프장이 개장하는 오는 5월이면 여주는 명실공히 117홀의 명품 파크골프장을 갖게 된다.

‘대왕님표 여주쌀’은 대한민국 브랜드 경쟁력 지표인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제38회 여주 도자기 축제가 개막해 관광객 600만 시대의 서막을 연다. 

총 4만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신청사는 그동안 청사 분산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개선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봄바람을 타고 온 여주의 봄소식을 살펴봤다.

■ 20년 숙원 푼 여주시 신청사 기공식

지난달 26일, 가업동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여주시 신청사 건립 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지난 20여 년간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신청사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시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숙의 토론이라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축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데에 3년 9개월이 걸렸다. 

총 4만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신청사는 그동안 청사 분산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개선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는 한편, 부족했던 주차 공간 또한 600면으로 대폭 확대해 주민의 이용 불편을 해소한 행정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 

또한 신청사를 중심으로 약 48만5000㎡ 규모의 여주역세권 제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여주의 새로운 중심축이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충우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202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행정을 경험하고 여주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열린 시정의 상징적 공간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117홀의 수도권 최고의 파크골프 명품 구장

여주는 파크골프 마니아들에겐 소문난 명소다. 으뜸은 남한강을 품은 멋진 풍광이다. 지난해 5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그 인기는 더 높아졌다. 그 출렁다리 아래 수려한 풍광을 가진 강변을 따라 펼쳐진 63홀의 오학 파크골프장에는 지난해만 16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오는 5월에는 이포보와 이포대교 아래 36홀의 대신 파크골프장이 새로 문을 연다. 지난달 20일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4월 휴장기를 거쳐 5월 본격적으로 개장에 나선다. 지난해 개장한 18홀의 점동 파크골프장까지 더하면 여주시의 파크골프장은 모두 세 곳 117홀이다. 풍광에서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손색없는 명소가 된 것이다. 

운영 기술도 한몫했다. ‘명품 구장’답게 무분별한 대회 개최는 제한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 예약과 결제 등 최신 운영 기법을 도입했으며, 업계 최초로 안면인식 입출입 시스템과 모바일 QR코드 방식도 도입했다.

이용객 수는 2023년 7만4천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8만9천명을 기록하며 3년간 총 34만7천명이 여주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이중 관외 이용객 수는 5만3000명이다. 관외 이용객들에게는 1인당 5000원씩 여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다.

■ 부르면 달려오는 ‘똑버스’로 대중교통 혁신

시는 지난달 흥천면, 금사면, 산북면에서도 ‘똑버스’를 개통했다. 12개 읍면동 중 점동면, 대신면을 제외하고 5개 권역으로 나눠 총 19대의 ‘똑버스’가 운행 중이다. 시는 연내 전 지역 확대가 목표다. 

‘똑버스’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다. 승객이 ‘똑타’ 앱을 통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승객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노선과 배차 시간이 정해진 일반 버스와는 달리 버스를 놓칠까 허겁지겁 뛰거나 정류장에서 마냥 기다릴 일이 없다. 또 요금도 일반시내버스와 같아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가남읍 시범 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읍·면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 용역사업’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똑버스’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의 비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을 통·폐합하고, ‘똑버스’를 대체교통수단으로 투입, 노선 개편과 연계한 종합적인 대중교통 체계의 개편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똑버스’에서도 무상 교통 혜택을 받아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 축제’홍보 포스터.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 축제’홍보 포스터.

■ ‘벚꽃행 열차’ 타고, ‘꽃멍스테이션’으로

오는 10일,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 축제’(4.10~12)가 열린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2~7일 빠르다고 한다. 올해로 10회째다. 여주 흥천이 한적하고 수려한 남한강변 최고의 벚꽃놀이 명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벚꽃 구간을 순환하며 구경하는 ‘벚꽃행 열차’와 편안하게 앉아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멍스테이션’은 느린 여행을 즐기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다. 화려한 조명 아래 떠들썩하니 밤 벚꽃을 즐기는 것도 호사지만, 한적한 대낮에 강변을 바라보며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느릿느릿 산보하는 여유야말로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 축제’가 주는 최고의 매력이다. 

개막식(4.10)과 폐막식(4.12)에는 올해도 이름난 가수의 저녁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도 애향심이 넘치는 흥천면 주민들과 지역 여성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여주에서 난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와 여주 쌀, 땅콩, 고구마 같은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향의 인심에 더해 특별한 추억의 맛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는 ‘현지인 맛집’으로 알려진 상백리 매운탕 집을 소개한다. 강에서 통발로 잡은 쏘가리와 빠가사리, 잡고기 등을 넣어 끓인 ‘달큰한’ 매운탕 국물에 쫀득한 여주 쌀밥이 나른한 봄날에 잃기 쉬운 입맛을 되찾아 줄 것이다. 귀갓길에 들르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덤이다.

■ 2년 연속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경쟁력 1위

여주시 대표 쌀 브랜드 ‘대왕님표 여주쌀’이 대한민국 브랜드 경쟁력 지표인 KBPI(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지수) 쌀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소비자 조사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이미지 등을 종합 분석해 산업별 대표 브랜드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지표다. 대한민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인 여주시는 2025년 전국 175개 지역 특구 운영 성과 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년 연속이다.

2024년 가을부터 단백질 함량 6% 미만의 프리미엄 여주 쌀을 출시하며 품질 고급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고, 여주 지역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여주 쌀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2024년 8월 개소한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의 전략적 마케팅 활동도 큰 몫을 했다.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월에는 동원 F&B에서 여주 진상미로 만든 즉석밥 ‘양반 여주 진상미밥’을 롯데마트에서 출시했고, 올 1월에는 여주시가 대한배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해 ‘배구 국가대표가 먹는 쌀’로 다시 한번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이런 인기 덕에 미슐랭 음식점이나 유명 브랜드와의 MOU 계획도 즐비하다. 

여주시는 ‘밥맛이 좋은 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쌀’을 만들기 위해 기후 변화나 소비자의 기호에 적합한 벼 품종 대체 사업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