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구리시, 수도권 동북부 ‘스마트 허브’로 비상한다

인창천 생태복원 본격화, 30년 만에 ‘수변 명소’ 조성출생아 수 반등 성공!…‘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비전 가시화GTX-B 갈매역 정차 … 6호선 연장 등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총력 등
구리시청 전경. (사진=구리시)
구리시청 전경. (사진=구리시)

[수원일보=엄인용 기자] 구리시가 2026년 시정 목표를 ‘약속의 결실, 구리시 미래를 열다’로 정하고, 시민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선 8기 주요 사업들이 설계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오른 만큼, 도시의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개발사업부터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시민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살펴봤다.

■ 30년 만의 귀환…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본궤도’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착공식. (사진=구리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착공식. (사진=구리시)

구리시 도심의 고질적인 건천화와 수질 오염 문제를 해소할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1993년 도시화 과정에서 하천이 콘크리트로 복개된 이후 약 30여년 만의 복원이다. 총사업비 47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돌다리공원 일대 약 810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복원 구간은 돌다리공원에서 왕숙천 합수부까지 이어지며, 길이 810m, 하천 폭 18~21m 규모로 조성된다. 수면 폭은 4~5m, 수심은 약 20cm 수준으로 계획돼 안정적인 물길을 형성할 예정이다.

하천 유지용수는 토평취수장의 여유 수량을 활용해 한강 원수 1만4000톤을 확보하고, 상부 워터스크린을 통해 공급된다. 아울러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친수 문화공간’, ‘생태 친수공간’, ‘생태 복원구간’ 등 3단계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량 2개소를 비롯해 생태 탐방로, 생태탐방 목교, 생태습지, 하중도, 어도 등이 설치돼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창천은 왕숙천과 연결되는 수계 특성상 생물 유입이 용이해 생태계 복원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 

해당 사업은 민선 6기에서 처음 추진됐으나 민선 7기 들어 중단됐다가, 민선 8기에 재개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등 환경적 효과는 물론, 주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원도심인 수리단길과 돌다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 저출생 반등의 기적

저출산 대책 대응 마더 케어 아카데미. (사진=구리시)
저출산 대책 대응 마더 케어 아카데미. (사진=구리시)

시는 인구 정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임신·출산·청년·다자녀 지원 등 13개 분야 80개 사업에 총 820억원을 투입해 촘촘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매년 감소하던 출생 등록자 수가 2025년 들어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급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단기적 증가를 넘어 인구 구조 변화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청년 정책과 돌봄 인프라 확충,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점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정책 수혜 대상을 더욱 확대해 지원의 폭과 깊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026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유니세프가 제시한 핵심 6대 영역을 중심으로 63개 사업을 추진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청년과 노인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

구리시 청년 푸드트럭 풀(Pool) 제도 운영. (사진=구리시)
구리시 청년 푸드트럭 풀(Pool) 제도 운영. (사진=구리시)

시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모두의 삶을 지키는 촘촘한 복지’를 꼽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90억원 규모의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청년내일센터 운영과 창업 지원 등 총 52개 사업을 전개해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 구리시는 노인들을 위한 ‘효도 행정’도 대폭 강화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확대와 의료·요양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노후 안심망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리실버인력뱅크 등 4개 수행기관과 협력해 총 3184명 규모의 노인 일자리(63개 사업단)도 창출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 토평벌 ‘스마트 그린시티’…구리시 미래 100년의 디딤돌 

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토평동 한강변, 이른바 토평벌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제한되며 시와 시민들에게 애증의 공간으로 남아왔다.

토평벌은 지난 20여 년간 역대 구리시장들이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무산되며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이라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중앙정부의 정책을 기다리기보다 관계 부처를 직접 찾아가 시가 구상하는 개발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2023년 11월, 토평벌 일대는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확정됐다.

이어 2년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약 275만㎡(85만 평) 규모의 ‘구리 토평2 공공주택지구’가 공식 지정·고시되면서 오랜 숙원이 현실로 이어지게 됐다.

시가 구상하는 토평2지구, 즉 토평벌 개발은 단순한 공공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향후 100년을 내다본 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 중심의 ‘잠만 자는 도시’를 지양하고, 일자리와 주거,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직·주·락(職·住·樂)’ 기반의 ‘자족형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구 계획 수립 단계부터 자족 기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 6월 지구 명칭 공모를 통해 ‘구리토평한강’을 최종 선정했다. 이 명칭에는 단순한 택지 개발을 넘어, 한강과 장자호수공원을 잇는 녹지축과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한 수변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간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약 8년 뒤인 2034년에는 시 전반에 걸쳐 상전벽해,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 사통팔달 경기 동북부 ‘교통 허브’ 도약

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 교통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수도권 동북부 교통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8호선(별내선) 연장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8호선 연장은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을 거쳐 경춘선 별내와 연결되며, 서울 강남권까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는 구리역과 광나루역을 잇는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1단계(구리역~광나루역), 2단계(신내역~사노동)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리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8호선과 경의중앙선, 버스를 연계한 스마트 환승센터 구축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갈매지구의 교통 정체 문제는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역 교통 대책 마련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교통망 확충과 연계한 도시 발전 전략이 향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갈매역 추가 정차도 추진 중이다. 갈매지구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할 핵심 사업으로, 2026년 3월부터 정차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타당성 검증을 거쳐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용역에는 약 6800세대 규모의 태릉CC 주택 개발과 인근 대학 수요 등을 반영한 경제성 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갈매역 정차가 수도권 동북권 교통 개선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갈매지구의 고립 해소를 위한 갈매 IC 건설과 주요 간선도로 정비 역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꼽힌다.특히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 ‘지속가능발전’ 고도화… 107개 이행 지표 집중 관리

특히 시는 ‘모두가 함께하는 스마트 미래도시 구리!’를 비전으로 한 ‘2026년 지속가능발전 추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시는 경제·사회·환경·제도 등 4개 분야, 17개 목표(GR-SDGs), 107개 이행 지표의 실효적 달성을 위해 관리·평가 체계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지표 책임관제 도입 ▲지표 담당자 교육 및 실무회의 정례화 ▲부서장 보고회 운영 등 지표별 책임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구조적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착공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2026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약속들이 결실을 맺는 해로, 구리를 수도권 동북부에서 가장 살기 좋은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