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지되는 강화도 민북지역 ‘대면 검문'

73년간 일상제약,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걸림돌 제거
박용철(오른쪽) 인천 강화군수와 최영길 해병대 제2사단장이 31일 2사단에서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 주간 대면 검문 체계 폐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박용철(오른쪽) 인천 강화군수와 최영길 해병대 제2사단장이 31일 2사단에서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 주간 대면 검문 체계 폐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강화도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품은 여행지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근리 지석묘, 강화성당과 용흥궁, 고려궁지 등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하다. 강화평화전망대, 대룡시장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다.

그러나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지역(민북지역)’이기도 해 대면 검문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주민들은 대면 검문으로 일상생활의 제약을 받아 왔고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접경지역으로써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렵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희생을 감내해온 강화군민들은 주민·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검문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리고 드디어 73년간 유지돼온 민북지역 대면검문체계가 획기적으로 개편된다.(관련기사: 수원일보 3월 31일자, ‘73년간 유지돼온 민북지역 대면 검문 폐지된다’) 박용철 강화군수와 최영길 해병대 제2사단장은 31일 오전 민북지역 출입통제 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면 검문은 순차적으로 폐지된다. 대신 CCTV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관찰체계로 전환된다.(일몰이후 대면검문은 현행 유지)

대면 검문이 폐지된 것은 강화군의 지속적인 건의와 협의의 결과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해 12월 ‘제4분기 통합방위협의회’에서 해당 사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본격 협의를 이끌어냈으며 이후 수차례 협의를 거쳐 민북지역 전역의 주간 대면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CCTV 기반 비대면 관찰체계로 전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그 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강화군은 앞으로 검문소 4개소 일원 주요 출입 거점 약 10~12개소에 CCTV 30~40대를 설치하고 통합 관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사업비도 확보됐다.

이 소식을 들은 강화군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군민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 접근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이끌 중대한 정책 전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CTV를 통한 비대면 감시체계가 도입되면 차량 흐름이 원활해진다. 따라서 군민·여행객들 이동 편의는 크게 향상된다. 군의 경계작전 효율성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철 군수의 말처럼 “군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건의와 협의를 통해 이끌어낸 값진 성과”다. 아울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에도 동의한다. 앞으로 △관광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 △투자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