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이민정 기자] 오산 세교3 공공주택지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이봉구)가 원주민들의 정당 보상 쟁취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비대위는 2일 명장시대 오산점에서 가장동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원주민 보상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비대위가 세교3지구에 편입되는 각 행정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릴레이 방식의 일환으로 갖게 됐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탑동, 서동, 두곡동에 이어 가장동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총사업비 증액 투쟁 방향 제시 △기업분과가 주관하는 기업 이전 부지 추진 방향 제시 △가장동 토지보상에 대한 방향 제시 △2025년 12월 발표된 공공주택지구 법령 개선안 보충 해설 △간접보상(생활대책, 주민생계조합 등) 상세 안내 등 주민들의 실익과 직결된 핵심 사안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비대위는 지난 3월 21일 오산농협에서 가진 ‘총사업비 증액 출정식’의 동력을 이어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한 총사업비 증액 투쟁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봉구 위원장은 “오산 세교3지구 130만 평에 대해 총사업비 6조원, 용지비 3조원을 책정한 것은 지나치게 낮은 공시지가에 기반한 총사업비 산정”이라며 “이는 주민들에게 사실상의 ‘헐값 보상’을 강요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LH는 즉각 총사업비 및 용지비 산정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시장 현실을 반영한 대폭적인 예산 증액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산 세교3지구에 대한 보상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민들의 참여 의지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비대위 측은 4월부터 진행할 대규모 집회 및 오산 주민 2000여 명 규모의 서명 운동에 벌써부터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속속 전해오고 있고, 이는 오산 주민들의 결집력과 응집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산 가장동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내 땅과 삶의 터전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 컸는데, 비대위의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니 대응 방향이 명확해졌다”며 투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산 세교3지구는 지난해 12월 지구지정 고시 이후 이달부터 토지조사 및 물건조사를 진행한 후 내년 9월 보상계획 공고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보상 절차가 본격 궤도에 오르기 전, 총사업비 증액을 이끌어내기 위해 향후 대규모 집회, 2000명 서명 운동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 예산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LH와 국토교통부가 주민들의 ‘정당 보상’ 요구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오산 세교3지구 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