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 판단하려면 깊이 있는 독서 필요

‘대한민국 1호 독서도시 수원’ ‘독서도시’ 비전 선포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독서도시’를 선언한 수원시가 ‘독서도시 수원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수원시)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독서도시’를 선언한 수원시가 ‘독서도시 수원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수원시)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AI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어떻게 하면 AI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사고력·통찰력·창의성·문제해결력을 갖출 수 있는 독서가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단언한다. 독서야말로 AI 시대 핵심 역량의 토대라는 것이다.

지난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호 공동위원장(국회 교육위원장)은 비전 발표를 통해 “AI 시대 인재의 출발점은 독서역량” “독서를 통해 사고하고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들은 AI 시대에는 정보를 해석하는 문해력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깊이 있는 독서야말로 인간의 고유 역량인 사고력, 공감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선언문에 깊이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은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해 시민 모두가 책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모델을 제시하면서 수원이 '대한민국 1호 독서도시'임을 선언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어 지난달 30일 수원시청에서 ‘독서도시 수원’ 비전도 선포했다. 이 자리엔 김준혁(수원시정) 의원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시민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에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고,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려면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사고력과 질문하는 힘을 빠르게 길러내는 길은 결국 독서”라고 강조했다. “독서도시 수원이 독서국가의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준혁 의원도 “요즘 문해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학생들을 생각하니 ‘AI 시대, 질문하는 힘은 독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절실하게 다가왔다. 독서로 미래를 여는 도시, 수원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스마트 독서’, ‘수원시가 책임지는 평생 독서’, ‘어디서나 즐기는 일상 독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독서 운동의 첨병이 됐다. 다른 도시들도 독서도시에 동참하면 좋겠다.

AI를 이용하는 기술은 중요하다. 하지만 AI는 각종 공개된 정보를 끌어 모아 도출된 결과만을 알려준다. 그 답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 시장의 말처럼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