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심 끄는 수원시의 ‘모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

‘유충 1마리’ 방제는 ‘성충 200마리’ 포획 예방 효과
수원시보건소가 8일 매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모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보건소가 8일 매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모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수원시)

모기 활동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뇌염주의보 발령 시기 역시 앞당겨지고 있다. 2003년엔 5월이었는데 지난해엔 3월 30일, 올해엔 3월 20일로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20일 제주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도심 지역 서식 모기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도심 생활권을 중심으로 감시·방역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수원특례시의 ‘모기 없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모범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모기 생활사(生活史) 2주 이내에 유충과 성충을 동시에 방제해 재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사업이다. 또 밀도가 높은 지역은 집중적으로 방제해 모기 발생원을 제거, 모기 퇴치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모기는 일본뇌염과 댕기열 등 질환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수원시의 ‘모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수원시가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모기 전문가를 일반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를 시작했다. 매일 모기를 채집해 종을 분류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했다.

영통구보건소는 이듬해부터 2023년까지 ‘모기 없는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5년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모기 민원이 48.7%나 줄었다. 이에 2024년부터는 시범사업을 수원 전역으로 확대했다. 중점관리대상지의 정화조·빗물받이 등 유충서식지와 우거진 수풀·관목 등 성충 서식지를 조사한 후 주 1회 이상 집중적으로 방제했다.

‘모기 없는 마을’사업은 질병관리청 주관 ‘2025년 감염병 매개체 관리 평가회’에서 감염병 매개체 방제 유공 부문 질병관리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춘 매개체 감염병 관리로 시민 건강 보호와 확산 방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수원시보건소가 모기가 창궐하기 시작하는 봄을 맞아 모기 주요 서식처이자 발생 빈도가 높은 중점관리대상지에서 ‘모기 없는 마을 만들기’사업 순회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 중점 관리대상지는 ▲장안구(만석공원·조원1동·정자1동·송죽동) ▲권선구(탑동·상상캠퍼스·세류3동·금곡동) ▲팔달구(동말공원·인계동·고등동·매산동) ▲영통구(광교호수공원·망포1동·영흥숲공원·원천동) 등 총 16개소다. 5월까지 진행되는 설명회에서는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과 함께 유충 주요 서식처, 유·성충 신고 방법 등을 교육한다.

“봄철 모기 유충 1마리를 방제하는 것은 성충 200마리를 잡는 것과 같은 예방 효과”라는 수원시관계자의 말처럼 이 사업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다. 다른 지역도 수원시의 사업을 본받아 도내 전역이 ‘모기 없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