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 연재 ‘김승종의 문학잡설’ 단행본 발간

2023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게재 칼럼 중에서 주요 글 선별해 엮어격식 덜어낸 자유로운 담론 형식 ‘잡설’, 문학 전반 다뤄“죽림에서 청담을 논하는 은둔 시인의 청아한 목소리” 평가
김승종 시인이 펴낸 ‘김승종의 문학잡설’.
김승종 시인이 펴낸 ‘김승종의 문학잡설’.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수원일보에 연재 중인 김승종 시인의 ‘김승종의 문학잡설’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천년의시작 펴냄, 값 2만5000원)

2023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에 게재된 칼럼 중에서 주요 글을 선별해 엮은 작품집이다.

이 책은 문학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며 일반 시민들이 시를 중심으로 문학작품 감상을 쉽고 즐겁게 접하도록 돕고 있다.

격식을 덜어낸 자유로운 담론 형식인 ‘잡설’로, 엄격한 비평 대신 사적인 생각과 에피소드를 포함해 문학 장르 전반을 다루고 있다. 특히 현대시를 기본 축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적극적으로 다루어 문학과 독자의 소통을 시도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문학의 원론을 상기하며 작품을 발표 순서대로 묶었고, 2부는 동시대 시인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3부는 고전 반열에 오른 고인 시인들의 작품으로 꾸몄다. 4부에서는 한시 전통을 이은 현대 한시와 향가, ‘시경’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채로운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해설과 논평은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저자의 주관과 인연도 일부 반영돼 있어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문학에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의미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문학 이야기를 좀 자유롭게 하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시민들의 문학작품 감상을 시 위주로 촉진하고 그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소망과 포부로 작업을 시도했다. 그래서 원론 차원의 논의를 새삼 재론하게 되었고, 작품 선정에서도 일부 필자 개인과의 인연을 굳이 배제하지 않았다.” “집필 동기를 추동한 옛 ‘시림(詩林)’의 시우 김우영·문창갑, 내내 첫 독자가 되어주신 수원일보 김갑동 사장님, 그리고 ㈜천년의시작 이재무 대표와 홍용희 교수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전범수 시인은 “덜 알려진 시에 눈길을 주고 조명하여 활력을 주는 사람이 김승종 교수(시인)이다. 그의 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사랑, 그리고 옥석을 가리는 안목이 없다면 수원일보의 ‘김승종의 문학잡설’ 코너는 진작에 없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수년간 그의 노력이 시에 영양을 공급하고 자칫 사라지고 말 작품에 새 생명을 주어 재조명되기에 이르렀다”면서 “김승종 교수는 ‘김승종의 문학잡설’에 거론된 시인들을 ‘시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호칭’으로 규범화하지 않고, 죽림에서 청담을 논하는 은둔 시인의 청아한 목소리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했다.

감승종 시인은 1957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해, 1975-1976년에 ‘학원’ 출신 ‘시림(詩林)’ 동인 활동을 했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에 ‘시와 시학’에서 등단했고, 안양의 연성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했다. 시집으로는 ‘머리가 또 가렵다’, ‘푸른 피 새는 심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