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신건강 수도 수원시’ 대한민국 정신건강 도시 위상 굳혀

1996년 문 연 수원시 정신건강복지센터 30년, ‘정신건강 수도’ 견인
수원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마로앱. (사진=수원시)
수원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마로앱. (사진=수원시)

1996년 3월 18일 수원시 정신건강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소 배경에는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심 시장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필수조건이라면서 경기도 전체에서 최초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30년 동안 아동, 성인, 노인 분야 등 생애주기별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립됐다. 자살예방, 중독관리, 행복증진을 위한 특화된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들 센터에서는 80여명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근무하면서 230여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엔 ‘정신건강 수도’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국내 최초로, 정신건강 평생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수원시는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역사를 새롭게 펼쳐 나간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창형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수원시 정신건강 사업은 정신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초첨을 둔 ‘정신건강 1.0 시대’를 지나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정신질환의 예방과 조기발견, 회복을 강조하는 ‘정신건강 2.0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힌다. 따라서 ‘디지털 정신건강 플랫폼 앱 마로’를 통해 누구나 살아가면서 걸리기 쉬운 12개의 핵심 정신질환에 대해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정신질환 문제를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 맞춤형 알고리즘 처방, 정신건강관리 습관형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는 정신건강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기초센터 네 곳(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과 특정 분야를 다루는 센터 두 곳(자살예방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이 정신건강사업단의 골격이다. 6개 센터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센터 수로 가장 많은 것이며, 기초 중에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눈에 띄는 사업 중엔 전문가들이 수천 건의 실제 사례를 분석해 개발한 자가 관리 시스템인 ‘마로(마음건강로드맵)’ 앱이란 것이 있다. 닥터마로, 피티마로, 맞춤처방, 마음검진 등의 기능이 있는데 2016년 출시 이후 10년 동안 4만7000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14만2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의 호응이 높아 앱 마켓 평가 점수가 4.8점을 웃돌 정도다.

수원시는 디지털플랫폼과 지역 자원을 연계, 시민이 자기주도적으로 정신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정신건강을 지키는 일은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