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2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이 즐겨먹는 식품인 떡볶이나 김밥 등에 ‘마약’ 용어를 남용하는 업소가 눈에 띈다. 물론 음식에 마약을 넣은 것은 아니다.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는 맛’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처럼 접하기 쉬운 친근한 음식에 마약 용어가 사용됨으로써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질까봐 걱정된다. 다시 말하자면 마약 용어의 상업적, 반복적 사용이 마약류 위험성 인식을 저해할 수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약 용어의 상업적 사용으로 인해 ‘마약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저해 된다’는 답변은 2022년 78%로 매년 상승 중”이라고 밝힌다. 자영업자들이 간판·메뉴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은 높다.
이에 식약처는 지방정부와 협업해 마약 용어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식품접객업소 등의 영업자를 대상으로 마약 단어가 표함된 메뉴 명칭 변경을 요청하고, 마약 단어의 상업적 사용을 자제하도록 홍보와 계도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 경우 ‘마약 용어 사용 간판 개선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마약 용어를 사용한 음식점 간판과 표시물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4월 23일까지 참여 업소를 모집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음식점 상호와 메뉴 등에 마약 등 자극적인 표현이 사용되면서 청소년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간판 개선 지원사업은 건전한 음식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다.
업소 당 총 250만원 이내인데 간판 교체 비용의 경우 최대 200만원, 메뉴판은 50만원, 포장재는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류 검토와 현지 확인, 내부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간판 교체 완료 후 현장을 확인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약이란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돼서는 안 된다. 2024년 7월 의결된 식품표시광고법률 개정안은 식품을 표기하는 데 마약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약을 상호명으로 사용하는 음식점은 여러 곳이었다.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조항인 만큼 법령을 위반해도 처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주의 자발적인 자제가 필요하다. 아직도 마약 표현을 사용하는 업주들은 수원시의 ‘마약 용어 사용 간판 개선 지원사업’에 스스로 참여해 시민이 공감하는 외식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