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물과 커피 이야기(76)] ‘라떼맛집’의 본질, 원두와 물 그리고 우유에 있다
커피 한 잔의 향미로 새날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잠든 몸의 에너지를 깨우는 커피 한 잔은 이제 많은 직장인에게 하루를 여는 필수적인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카페 경영자들 또한 매일 아침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한 ‘다이얼 인(Dial-in)’ 과정에 공을 들인다. 그러나 한국의 사계절은 커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에 결코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특히 국내 수돗물은 마그네슘, 칼슘 미네랄 함량이 적은 연수여서 커피의 풍부한 향미를 추출해내기에 한계가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커피 맛을 잡는 데 유독 애를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카페는 약 10만 개에 달한다. 하루에 약 30개가 문을 닫고, 동시에 30개가 새로 문을 연다. 폐업 소식에 주목하는 이는 카페 사업의 위기를 말하고, 창업 열기에 주목하는 이는 여전한 인기를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커피 산업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이는 카페 사업이 여전히 유효한 지속 가능 영역임을 방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모든 카페가 생존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커피 맛집’만이 단골을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카페의 핵심 역량은 탁월한 추출 실력과 이를 전파할 SNS 마케팅 능력으로 요약된다.
현재 카페 시장은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로 양분되어 있다. 프랜차이즈 운영자들은 본사 매뉴얼에 의존해 저가 커피 시장에서 고군분투하지만, 실제 손익계산서를 마주하며 경영난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 카페 중에서도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하고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하는 곳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 그로우빈스에서 열린 ‘라떼맛집 세미나’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유의미한 전략을 제시했다. SCA Q 인스트럭터와 Q 그레이더 등 커피 전문가들과 카페 사업자들이 모여 “저가 커피 시대, 라떼맛집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커피 전문가들은 진정한 라떼맛집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원두, 물, 우유’의 조화를 꼽았다.
전국의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는 어느 사업자는 “대부분의 카페가 우유 맛에 커피가 묻혀 고유의 향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1년 전부터 미네랄메이커를 도입해 물의 품질을 개선한 한 경영자는 “물 변화 이후 고객 반응이 즉각적이었으며, 라떼맛집으로 SNS 홍보를 집중한 지 4개월 만에 매출의 절반 이상이 라떼 메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실전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미네랄메이커 개발자인 김범연 대표(SCA Q 그레이더)는 “한국의 수돗물 환경에서는 커피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라떼 맛이 우유에 밀리기 쉽다”며, “마그네슘 워터는 뛰어난 추출력을 바탕으로 우유 속에서도 밀리지 않는 부드러운 단맛의 라떼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약 75%가 겪고 있는 유당불내증 문제 역시 중요한 쟁점이었다. 세미나에서는 5종의 락토프리 우유를 활용한 테이스팅이 진행되었다. 결론은 명확했다. 마그네슘 워터를 통해 원두의 추출력을 높이고, 여기에 조화로운 우유를 선택했을 때 비로소 최적의 라떼 맛이 완성된다.
저가 커피가 범람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결국 본질로 돌아가 ‘라떼맛집’으로 거듭나는 데 있다. 마그네슘 워터로 추출한 커피와 락토프리 우유의 만남은 위장이 편안하면서도 맛의 깊이가 다른 새로운 라떼 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