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1년 동안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고작 38.5%에 불과했다. 지난해 43%에 비해 4.5%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도 3.9권에서 2.4권으로 줄었다. 지난 1994년 첫 조사에서 86.8%였던 독서율은 매년 하락하는 중이다.
‘책 안 읽는 대한민국’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가 지난 4월 23일 대국민 독서 캠페인 ‘2026년 책 읽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선포하기도 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국민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인문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일상 속 책 읽는 즐거움’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이다. “책 읽는 즐거움이 생각하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용인특례시다. 특히 수지도서관은 문체부의 ‘2026년도(2025년 실적)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도서를 대출한 도서관이 됐다.(관련기사: 수원일보 3일자, ‘용인특례시 수지도서관, 3년 연속 대출 권수 전국 1위’) 전국 공공도서관 1328곳을 대상으로 회원 수, 인쇄 자료와 전자자료 대출 등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수지도서관의 인쇄도서 기준 대출 권수는 총 85만 526권으로 집계됐다. 수지도서관은 지난 2024년(87만 9485권)과 2025년(91만 884권)에 실시된 같은 통계조사에서도 대출 권수 1위 도서관이었다.
수지도서관과 함께 용인시 관내 9개 도서관이 100위 권 내에 올랐다. 기흥도서관(46만1404권)과 상현도서관(44만6256권)은 대출 권수 13위, 17위를 차지했다. 동백도서관(38만 4926권), 죽전도서관(37만 9608권), 성복도서관(36만 6770권), 서농도서관(36만 745권), 청덕도서관(31만 5439권), 동천도서관(30만 9763권), 흥덕도서관(29만 3993권)은 각각 34위, 36위, 43위, 47위, 75위, 80위, 91위 등 상위권을 차지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여러 도서관 정책으로 이 같은 성과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용인시의 도서관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은 서점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는 ‘바로대출제’, 원하는 도서를 가까운 곳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스마트도서관 간 통합 상호대차 서비스 ‘북이음’ 등이다. 365일 비대면으로 도서 대출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도 기흥역과 상하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15곳에 설치했다.
당연히 시민의 만족도가 높고 독서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리모델링하는 등 ‘책 읽는 도시 용인’을 만들 계획이다. ‘책 읽는 도시’는 시민을 바꾼다. 또한 ‘책 읽는 사람’은 도시를 바꾼다. 최첨단 산업도시와 함께 인문도시를 꿈꾸는 용인시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