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 1등급 달성한 수원시

“보고 싶은 도시를 넘어 찍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아
통닭거리를 찾아온 관광객들. (사진=수원일보)
통닭거리를 찾아온 관광객들. (사진=수원일보)

처음이다. 수원특례시가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것이. 수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168개 지방정부(광역 17, 기초 151) 대상으로 관광 수용력, 관광 소비력, 관광정책 역량 등 관광 전반의 경쟁력을 종합 평가해 등급(1~6등급)을 산정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자 수원일보, ‘수원특례시, 문체부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 1등급 처음 달성!’)

그러나 수원시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3등급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는 도시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화성과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행궁이 있는 도시인데다 인근에 용주사와 융·건릉, 세마대 등 역사 유적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다가 이번 평가에서 최초로 1등급에 진입했으니 수원시의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수원시가 받은 총 평점은 102.95점이었다. 전국 기초지방정부 평균이 86.07점이었는데 이보다 16.88점이나 높았다. 특히 관광 수용력 지수는 106.65점, 관광소비력지수는 123.18점이었다. 숙박, 음식·쇼핑, 안전 분야 역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가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은 이유가 있다. 수원시가 밝힌 ‘1등급’의 배경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 3대 축제가 있다. 이와 함께 만석거 새빛축제, 광교드론축제, 화성행궁 야간개장 등 야간 관광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행궁동 일원 관광명소화, 수원컨벤션센터 기반 마이스(MICE) 관광, 스포츠관광, 미식관광 등을 특화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물론 수원시의 분석이 옳다. 여기에 더하자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수원을 촬영지로 택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타임 슬립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지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표적이다. 행궁동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들이 종영된 뒤에도 팬들의 방문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확인한 수원시의 대처가 바람직하다. 행궁동 골목상권을 비롯 50곳 이상의 촬영지 인프라 정보를 전수조사해 영상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DB)와 전자책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명소를 활용할 수 있게 촬영지를 유형별로 정리해 이를 잘 활용하면 제작사의 촬영 편의가 높아진다. 이를테면 ‘역사·문화 자원’(수원화성 등), ‘골목 상권’(행궁동 등), ‘도심 경관’(광교호수공원 등), 전통시장·근대 건축물 등으로 분류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 사진·영상 등 촬영지 데이터를 구축하고 전력·주차·허가 절차 등 인프라 정보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수원시 홈페이지와 전문 플랫폼 연계 공개 등의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고 싶은 도시를 넘어 찍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게 하려는 수원시의 노력을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