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대표 축제가 된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

16~17일 경기상상캠퍼스 일원서 국내외 19개 작품 공연‘수원’ 연극축제에 ‘수원연극’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도
지난해 열린 ‘숲속의 파티-수원연극축제’. (사진=수원시)
지난해 열린 ‘숲속의 파티-수원연극축제’. (사진=수원시)

수원특례시를 대표하는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 국가유산 야행’과 함께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축제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져 수원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 가운데 16~17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서커스, 거리극, 신체극, 인형극, 무용, 퍼포먼스,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잔치다. 오는 6월 3일 지방 정부 수장과 지방의원들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국이 뜨거운 선거 바람에 휩싸여 있는 지금 숲속에서 열리는 연극 잔치는 잠시나마 세속의 어지러움을 잊게 해줄 것이다.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기념해 ‘수원화성 국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수원연극축제는 화서문, 수원천 화홍문, 연무대, 만석공원, 행궁광장 등에서 열리다가 옛 서울대 농대였던 경기상상캠퍼스에 둥지를 틀었다. 축제 명칭도 ‘숲 속의 파티-수원연극축제’로 변경됐다. 숲 속에서 열리는 축제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올해 수원연극축제엔 국내 작품 16편, 해외 작품 3편 등 총 19개 작품이 공연된다.(관련기사: 수원일보 13일자, ‘2026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16~17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주제공연은 에이런 크루의 ‘껄렁하게 춤을’이란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때로는 껄렁하게 자신감을 드러내고, 때로는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관객과 크루가 함께 뛰고, 춤추는 브레이크 댄스 공연이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초청한 프랑스 작품 ‘뉘앙스(Nuances)’, ‘베주크(Le Bezuk)’, ‘비상(Envol)’도 관심을 끈다.

국내 초청작과 공모 선정작들도 놓치면 후회할 듯하다. 축제 기간에 23개 팀이 참가하는 수원형 문화직거래 장터인 수문장 마켓과, 푸드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수원연극 축제가 “거리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새로운 예술가를 발굴해 한국의 공공공간 연극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수원연극 축제가 열릴 때마다 지적해 온 것이지만 왜 ‘수원연극축제’란 이름으로 치러지는 행사내용에 ‘수원’이 없는 것일까?

“연극을 표방하는 연극제에 언제부터인지 수원연극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연극 파트라도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한 지역 문화계 인사의 지적을 수원시가 심사숙고하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