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49)] '포모'와 '상대적 박탈감'

정준성 주필

포모(FOMO), 국립국어원은 "대세에서 소외되거나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이라 정의한다.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이며 ‘포모 증후군’으로 더 자주 인용된다.

비슷한 현상으로 '상대적 박탈감'도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느끼는 ‘나만 못 사는 것같은’ 부정적 감정을 일컫는다.

심리학계는 이러한 포모는 소외 불안이 핵심이며 상대적 박탈감은 비교로 인한 불만·분노 등 정서가 중심이라 밝히고 있다.

그 깊숙한 곳엔 질투심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질투가 개인적인 감정에 강조점이 있다.

상대적 박탈감은 질투를 유발하는 사회 구조를 비판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포모의 반대말은 ‘조모’(Joy Of Missing Out)다. 

소외되거나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요즘 부쩍 조모와 포모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 내린다.

증시가 급등하고, 특정 기업 소속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억대 성과급과 무관치 않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황제노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가기반산업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극히 일부만의 이익을 주장했다는 비판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되고 있다.

임금 협상은 타결 됐지만 삼성 내부에서조차 혼돈 상태니 국민적 정서가 어떤지 짐작이 간다.

경우에 따라서 같은 삼성전자 직원이라도 '100배' 임금차가 난다니 그럴만도 하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 소외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빚투' 등 증시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들의 부화뇌동이 만연해서다.

그 어느 때보다 집단적 흐름에 쏠리는 투자를 경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남들과 같은 흐름에 무조건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삶의 기준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이들은 그래야 '번아웃 증후군'과 '고립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