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별한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광교역사공원·수목원·박물관 등 공공시설 활용
수원특례시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홍보물.
수원특례시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홍보물.

예비부부들의 걱정 가운데 하나는 높은 예식 비용이다. 예식장 대관료와 스튜디오 및 예식장 촬영·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식대, 촬영비, 답례품 등에 지출되는 경비는 서민 예비부부와 부모들의 큰 부담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혼인서비스 전체 비용은 평균 2139만원이었다. 식대 중간 가격은 1140만원(대중 뷔페식 6만2000원, 호텔 코스식 11만9000원)이었다. 이는 혼주 뿐 아니라 하객입장에서도 부담이 가는 비용이다. 따라서 직접 예식장에 가지 않고 축의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실속형 예비부부들은 공공예식장 또는 스몰웨딩을 선택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주요 공공시설을 주민들의 혼인식장으로 개방할 뿐 아니라, 예식에 필요한 각종 비품들도 지원한다. 전문 웨딩홀이 아닌 소규모 공간이나 식당, 야외에서 가족이나 친인척, 가까운 이웃들만 초청하는 스몰웨딩을 택하는 예비부부도 부쩍 늘고 있다.

수원특례시도 예비부부의 혼인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혼인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새빛뜰’로서 ‘당신을 위한 웨딩(Wedding for You)’과 수원의 도시 브랜드 ‘새빛’, 공간을 뜻하는 ‘뜰’을 결합한 이름이라는 것이 수원시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공예식장 새빛뜰이 운영되는 곳은 수원광교박물관 등이 있는 광교역사공원, 수원박물관 야외무대,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행궁동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안마당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수원전통문화관은 수원문화재단과 연계해 전통혼례 전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실속 있는 스몰웨딩 문화를 지원하고 혼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공예식 표준가격’도 정해놓았다. 예식 진행과 꽃장식, 식사,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을 필요한 항목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일반 예식장보다 비용 부담이 적다. 예비부부는 예식 희망 장소와 일정을 선택해 사전 신청한 뒤 장소별 협력업체와 종합 상담·계약을 한 후 예식을 진행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용 수요와 만족도가 높으면 공공예식장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방정부들도 공공예식장을 확대해 예비부부들의 혼인비용 고민을 해결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