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위해 지난 2006년부터 약 380조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출산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지난해 1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발표한 ‘출산 인식 보고서’(25~39세 미혼남녀 1000명 대상 조사)는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을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남 31.2%, 여 27.2%)이라고 꼽았다. 남성들은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18%)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18%)을, 여성들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1.2%) ‘미래에 대한 막막함’(19%)이었다.
이에 정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언제나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10개 사업으로 구성된 ‘언제나 돌봄’ 서비스를 2024년부터 실시했다. ‘언제나 돌봄’은 10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아동 언제나돌봄센터 핫라인 콜센터 운영’ ‘초등 시설형 긴급돌봄’ ‘언제나 어린이집 운영’ ‘방문형 긴급돌봄’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지원’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지원’ ‘아동돌봄 기회소득’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초등1 학교 안심돌봄’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지원’ 등이다.
경기도내에서 돌봄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지역은 화성특례시다. 화성시는 지난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되기 전인 2월부터 선제적으로 ‘돌봄복지국’과 ‘통합돌봄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통합돌봄 상황판을 통해 대상자와 서비스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면서 144개 기관과 500여 명 돌봄 인력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화성형 통합돌봄’ 체계가 본격 운영됐던 것이다. 시는 보건의료·주거·일상 돌봄을 아우르는 14개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가 돌봄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5년간 화성시의 노인 인구가 약 38% 증가했고 이에 따라 돌봄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봄 자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시의 노력도 돋보인다. 동부권 신도시 맞벌이 가구와 서부권 농어촌 고령화 지역 등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보건·의료 분야에는 ‘우리동네 방문돌봄주치의’ ‘방문한방돌봄’ ‘재택의료센터 지원’ ‘퇴원 환자 연계 지원’ ‘방문약물관리’ ‘통증완화 케어교육’ 등이 눈에 띈다. 요양·일상 돌봄 분야에는 ‘간호요양 원스톱패키지’ ‘화성형 일상돌봄’ ‘통합재가서비스’ ‘AI 디지털돌봄’ ‘AIP 코디네이터’ 등이 들어있다.
지난 달 28일엔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통합지원협의체 정기회의’가 열렸다. 지역 밀착형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관련기사: 수원일보 5월 28일자, ‘화성특례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실현...통합돌봄 실행 로드맵 완성’) 이 자리에서는 통합돌봄 추진 실적 보고 후에 ‘돌봄통합지원 실행 방안 연구용역’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시민 중심의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화성형 통합돌봄’의 밑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인구 107만 명이 넘는 화성특례시는 1인당 지역 총생산(GRDP) 전국 1위, 종합경쟁력 9년 연속 전국 1위, 출생아 수 전국 1위 등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됐다. 여기에 더해 화성형 통합돌봄까지 완성된다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떠나기 싫은 도시 1위 영예도 차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