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CRC(코리아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성황리 폐막

챔피언 민철홍 선수...美 뉴올리언스 세계대회 출전SCA의 CVA 시스템 전면 도입으로 기술·센서리 정밀 검증스트롱홀드 로스터기·미네랄메이커 정수필터 등 ‘K-커피 핵심 기술’ 자립 빛났다
'2027 KCRC' 챔피언 민철홍 선수(앞줄 왼쪽 세번째)와 수상자, 그리고 한국 독립 기술을 보유한 스트롱홀드 우종욱 대표(뒷줄 오른쪽 두번째), 미네랄메이커 김범연 대표(뒷줄 오른쪽 첫번째)가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2027 KCRC' 챔피언 민철홍 선수(앞줄 왼쪽 세번째)와 수상자, 그리고 한국 독립 기술을 보유한 스트롱홀드 우종욱 대표(뒷줄 오른쪽 두번째), 미네랄메이커 김범연 대표(뒷줄 오른쪽 첫번째)가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수원일보=김진호 기자]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최정상 로스터들의 진검승부인 ‘2027 코리아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KCRC)’이 과학적이고 엄격한 심사 기준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의 새로운 표준인 CVA(Coffee Value Assessment·커피 가치 평가)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어 로스터의 역량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영예의 챔피언 왕관을 차지한 민철홍(디포인트커피) 선수는 내년 4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CRC)’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전 세계 거장들과 세계 타이틀을 두고 겨루게 된다.

■ CVA 기반의 테크니컬 및 센서리 평가로 전문성 검증

올해 KCRC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단순 점수 산정 방식에서 벗어나 커피의 물리적·감각적 속성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는 CVA 시스템의 전면 도입이다. 심사는 ‘테크니컬과 센서리 평가’ 두 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테크니컬 평가는 로스터가 생두의 물리학적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고 자신이 설계한 프로파일대로 오차 없이 정밀하게 제어·재현해 낸 기술력을 심사한다. 

센서리 평가는 단순히 커피 맛이 좋은 것을 넘어 로스터가 타겟팅한 커피의 객관적 가치를 감각적으로 증명하는 고난도 프로세스이다.

■ KCRC 챔피언 민철홍 선수, 세계 무대에 한국 커피의 저력을 알린다

작년부터 본격 도입한 CVA 평가 체제 속에서 완벽한 테크니컬 스코어와 센서리 재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로스터 민철홍 선수가 최종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 민철홍 선수는 “스페셜티 커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CVA 시스템에 맞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택으로 챔피언이 되었다”고 전했다.

민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무대 진출권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커피 장인들과 겨룰 본격적인 국가대표 훈련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 해외 수입 의존 탈피, 한국 기술력이 이끄는 K-커피의 위상과 기술 자립

이번 대회는 한국 커피 장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간 해외 수입 제품에만 의존해 왔던 카페 핵심 장비 분야에서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며 완벽한 기술 자립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CVA 평가에서 요구하는 정밀한 향미 발현을 위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국산 장비가 대회 공식 장비로 활약하며 커피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스트롱홀드 로스터기: 하이테크 스마트 열 제어 및 재현 기술을 통해 로스터가 의도한 테크니컬 프로파일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이미 WCRC(세계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공식 로스터기로 지정될 만큼 한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 미네랄메이커 정수필터: 커피 성분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미네랄을 제어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한국 수돗물의 연수 특성을 개선하고 커피 맛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었다. 기존 해외에서 수입한 스케일 억제, 수소 이온, 나트륨 필터 등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던 카페의 장비 부식 우려와 커피 맛의 밸런스 붕괴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연수 지역에서 부족한 마그네슘 미네랄을 증가시켜 원두 본연의 향미와 단맛을 최적화함으로써 K-커피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카페 장비 수입 의존에서 글로벌 표준 선도로

해외 수입 장비의 전유물이었던 한국 카페 장비 시장에서 스트롱홀드의 정밀 열 제어 기술과 미네랄메이커의 수질 제어 기술은 단순한 국산화를 넘어선 ‘기술 독립’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독자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K-커피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이번 대회가 증명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