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성황 이룬 오산 오색시장 야맥축제

10만 명 축제 반열 올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오색시장 일대에서 열린 수제맥주 행사 ‘제12회 야맥축제’. (사진=수원일보)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오색시장 일대에서 열린 수제맥주 행사 ‘제12회 야맥축제’. (사진=수원일보)

우리나라의 각 지방정부들이 경쟁적으로 주최하는 각종 축제들이 사계절 열리고 있다. 그 축제로 인해 도시 이미지가 상승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지역이 있는 반면, 다른 곳에서 하니까 마지못해 개최하는 곳들도 있었긴 하다. ‘그렇고 그런 축제’들은 시민과 관광객의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 이런 축제의 참석자들은 이른바 지역 유지, 또는 동원된 공무원이나 학생들뿐이었다.

그러나 민선시대가 시작되면서 축제의 중요성을 깨달은 지방정부들은 심혈을 기울여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산시에도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축제들이 있다. 이 가운데 봄철에 개최되는 ‘오(Oh)! 해피 장밋빛 축제’와 ‘오색시장 야맥축제’가 그것이다. 올해 장밋빛 축제에는 첫 날에만 1만5000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 기간 전체 방문객은 총 6만5000여명이나 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오산오색시장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야맥축제’도 마찬가지였다.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오산사람들이 모두 몰려나온 것 같다”는 시민들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야맥축제가 시작된 것은 10년 전인 2016년이다. 첫 회 방문객 2만여 명도 적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도 약 9만8000명이 찾아왔을 정도로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성장했다.

야맥축제의 특징은 전국 수제맥주와 오산 전통시장, 문화공연이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올해 야맥축제에는 제주도부터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28개 맥주 제조업소가 참여해 200여 종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 부스와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야맥축제에 나온 한 가족. (사진=수원일보)
야맥축제에 나온 한 가족. (사진=수원일보)

행사가 끝난 뒤 오산시 관계자는 “야맥축제는 젊고 활기찬 오산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축제”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맥주축제로 성장시키고 더 나가서 독일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 중국 ‘칭다오맥주축제’, 일본 ‘삿포로맥주축제’와 같은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힌다.

이번 축제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행사 중간에 현충일이 들어있음을 감안,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축제답게 다회용기 컵을 제공하고 텀블러 사용 권장 캠페인도 함께 추진해 호응을 받았다.

올해 야맥축제는 ‘같은 순간을 즐기고 함께 만들어가는 오색의 시간’이라는 주제에 걸 맞는 축제였다. 행사를 준비한 오색시장 상인회와, 오산시 공직자들 모두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