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感이 즐거운 '제45회 수원 화성문화제'

눈과 귀, 가슴으로 느끼는 孝문화 체험… 10월 8∼12일 수원화성일원서

▲ 지난해 수원 화성문화제 능행차


10월, 가을의 한복판, 날씨 좋고 경치 좋은 축제의 계절이다. 수원의 상징이자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화성을 테마로 한 수원 화성 문화제가 올해로 45회를 맞아 반백년의 전통을 갖고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화성 일대와 행궁 및 관내 여러 행사장에서 열린다.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 수원의 화성문화제로 정조의 화성 축조와 사도세자 및 혜경궁 홍씨에 대한 지극한 효성, 실학자들의 실학사상 등 조상의 지혜를 엿보고 축제를 즐겨보자.

● 타임머신 타고 정조를 만나다

화성문화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전통 예식 재연과 전통 공연이다.

문화제 기간에 화성행궁 내 신풍루 앞에서는 매일 정조대왕의 국왕 호위의 전담부대 장용영수위의식이 치러지며 장용영 무사들이 했던 무예 24기 공연이 펼쳐진다.

10일 행궁 내 봉수당에서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가례식이 재연되며 11일에는 정조 대왕이 친림한 과거 시험이 재연된다. 12일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 대왕이 어머니 혜경궁을 위해 행했던 회갑연이 재연되며 화성 효행상 시상도 거행된다. 또한, 11일에는 종합운동장에서부터 장안문, 행궁광장, 팔달문, 중동 사거리를 지나 복개천까지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연시(演試) 된다.

능행차는 210년 전 과거의 모습을 고증을 통해 1천 500여 명의 인원과 능행차 시 소요되는 장비, 의상, 소품을 완벽하게 재연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극단 성(成)은 9~10일 저녁 7시에는 화서문 광장에서 뮤지컬 정조대왕과 11~12일 다산 정약용의 삶을 무대로 옮겨 정조대왕의 효성과 정약용의 화성 축성을 극과 음악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 전통과 세계화의 장

전통 행사 외에도 수원시가 그동안 자매결연을 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도 이번 화성 문화제에 참여해 축하와 친선, 교류를 도모한다.

문화제 기간인 9∼12일까지 행궁 주차장에서 수원의 양념 갈비 9개 업소, 중국 음식 14개 업소, 일본 음식 13개 업소가 참여해 한·중·일 국제 자매도시 음식문화축제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호주, 러시아 5개 국가 자매도시의 요리사를 초청해 산둥요리, 쌀국수 등 각 나라의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시연과 시식회도 열 계획이다.

또한, 9일부터 11일까지 행궁 특설무대에서는 멕시코 똘루카시의 탭댄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반둥시, 중국 주해시, 터키 얄로바시가 각 국가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 시민참여로 더 즐거운 축제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각종 행사도 마련돼 있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장안공원에서 화성축성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화성행궁 일원에서 투호놀이, 궁궐문화 체험, 왕과 왕비 체험·궁인 체험 등 궁중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11일 유치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성을 주제로 다양한 그림 대회가 12일에는 글짓기 대회가 각각 연무대에서 펼쳐지며 11일 행궁 낙남헌에서는 어린이 과거 시험이 시행된다.

팔달문 시장에서는 문화제 기간 중 제14회 팔달문 시장축제를 마련해 수원천, 복개천 주변에서 10일에는 수원 시민 노래자랑, 11일에는 한복맵시 선발대회, 12일에는 경기 방송의 공개방송이 펼쳐진다.

● 화성행궁 앞 광장, 공연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이번 문화제는 특히 화성행궁 앞 광장과 종로 종루의 여민각이 긴 공사기간을 끝내고 문화제 행사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행사들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시는 8일 종로 종루의 여민각의 중건 준공식을 거행하며 준공을 축하하는 타종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제의 많은 행사도 행궁 앞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시는 수원하면 화성행궁, 화성행궁 하면 공연문화가 떠오르도록 관광 중심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막 공연은 9일 7시 행궁 광장 특설무대에서 주현미, 김종환, 노브레인, 퓨전 국악 슬기둥 등의 무대로 이뤄지고 8시 50분에서는 팔달산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10일 저녁 7시 30분에는 홍성옥 한복 디자이너의 궁중의상 패션쇼가 열리며 11일에는 행진하는 밴드인 마칭밴드 경연대회가 열려 10개 초·중·고등학교, 일반부 마칭밴드가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또한, 9~11일까지 장사 팔씨름 대회를 열어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12일 결승을 겨룬다.

● 다양한 전시회로 풍성한 볼거리

시는 행사기간에 시 전역의 행사장에 다양한 종류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행궁 내 집사청에서는 규방 공예품들이 전시되며 유여택에서는 궁중 음식이 전시되며 좌익문 앞에서는 화성행궁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화성 홍보관에서는 정조 화성 행차 시 사용 된 깃발 및 의물들이 전시되며 장안공원에서도 화성에 쓰인 깃발들이 전시된다.

또한, 만석공원에 있는 수원 미술 전시관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해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그린 정조반차도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