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민적 열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2030세대가 있다. 이들은 왜 거리로 나왔는가?
그것도 정치적 구호를 배격하고 참정권 훼손이라는 '가치'만 내세우며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일까.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권이 침해받고 민주주의의 기본이 흔들린 데 대한 분노의 표출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불어 여기까지 오게 된 2030의 '정체성' 특히 '보수화'하고 있는 정치성향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경제적 박탈감과 양극화된 능력주의, 젠더 갈등이 원인이라 지적한다.
게다가 기득권 진보 진영에 대한 실망 등도 보수화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사실 이들은 선행평가와 수능 점수로 인생이 갈리는 극단적 입시경쟁을 치른 장본인들이다.
'좁은문'을 뚫고 대학에 진학해도 취업전쟁에 시달려야 한다.
운좋게 취업을 해도 자산 모으기는 더 어렵다.
양극화 하는 사회 구조 속 모든 게 포모(FOMO·소외 공포감)인 세대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을 교육시킨 세대는 진보 성향이 강한 '4050'세대다.
좌우 이념이 아니라 먹사니즘의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2030세대가 이런 진보 기성세대를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북한 중국 관련 특정 현안에선 '6070' 세대와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는 '세대적 보수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6.3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잘 드러났다.
세대별 인식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는 지역 갈등(50%)보다 세대 갈등(65%)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흔들리는 국가 재정으로 현재의 청년세대가 미래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질 수 있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
6·3 지방선거 유권자를 세대별로 보면 4050 비중이 36.24%로 가장 많다.
6070은 34.12%, 2030은 29.65%다.
유권자로서 막내인 그들이 지금 분노하며 '참정권'수호에 나서고 있다.
무관심과 냉소보다 '기성세대'의 반성과 격려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