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56)] 동해 참다랑어

정준성 주필

‘튜나(tuna)’는 참치의 영문 표기다.  

고대 그리스어  ‘투노스’에서 유래했다. 

‘재빨리 움직이다’ ‘날아가다’라는 뜻이다. 

유영 속도가 시속 70~90㎞에 이를 정도로 빠르다고 해서 붙여졌다.  

최대 몸 길이 4.2m에 무게 680㎏까지 자라는 고등어과로 이름처럼 움직임이 격렬한 것으로 유명하다. 

높은 헤모글로빈 함량을 보유하며 살이 붉은 색을 띠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헤엄치며 입을 벌려 물을 아가미로 흘려보내 방식으로 호흡한다. 

일종의 램 환기법 호흡이다. 

이들을 잡아서 물 밖으로 꺼내는 순간 바로 죽는 이유다. 

덕분에 참치는 체내에 아데노신3인산(ATP)을 다량 축적한다. 

반면 참치가 죽으면 이 ATP가 이노신산(IMP)으로 전환된다.  

참치의 감칠 맛이 뛰어난 원인이다.

일본이 세계 최대 참치 소비국이 된 것도 이 맛에 매료된 덕분이다. 

참치는 대량 양식이 성공하기 전 일정한 서지가 없었다. 

 이동생활을 하는 원양어류로 분류되며 태평양의 온대 해역에서 많이 잡혔다. 

봄과 여름에는 동해를 거쳐 쿠릴 열도와 사할린까지 북상했다 가을이 되면 남하한다. 

따라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성 특성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물고기가 주변 수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과는 반대다. 

난류성 어종 참치의 일종인 참다랑어가 6~7년 전부터 동해안에서 다량으로 잡히고 있다.

수온이 10여년전보다 1도 이상 오른 기상이변 여파다. 

수치적으로 보면 더 확연하다. 

2020년 25t이던 동해안 다랑어류 어획량은 2024년 996t으로 40배 가까이 증가했다. 

참다랑어 쿼터를 넘겨 잡힌 탓에 폐기되는 것도 다반사다. 

참다랑어가 높은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수산정책을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