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5 UNITY, 인류를 하나로 잇는 새로운 문명의 시작

박희준 (사)한국출산장려협회 이사장 / 인구학 박사

- 대한민국 인구회복 대전환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새로운 시대정신 

7월 11일 제37회 세계 인구의 날, 우리는 다시 한 번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인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오늘날 세계는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 간 인구 불균형, 청년 인구 감소 등 다양한 인구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경제와 안보, 복지와 교육, 지역사회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인구 감소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가 되었다. 이제는 중앙정부의 정책뿐 아니라 지방정부, 기업, 대학, 시민사회,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의 틀이 필요하다.

2026년은 민선 9기가 출범한 원년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살린 정책을 통해 청년이 머물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 돌봄과 교육, 문화와 의료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접근은 지역의 활력을 높이고 인구회복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한국출산장려협회는 '대한민국 인구회복 대전환 프로젝트'와 함께 '5 UNITY'를 새로운 협력의 비전으로 제안한다.

첫째, 국민 UNITY이다. 인구 문제는 특정 계층이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정치적 입장과 지역, 세대를 넘어 생명과 미래를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둘째, 세대 UNITY이다. 아이와 청년,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사회는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토대가 된다. 세대 간 신뢰와 연대는 인구회복 정책의 중요한 기반이다.

셋째, 지역 UNITY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고, 각 지역이 특성에 맞는 인구 전략을 추진할 때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다. 지방정부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체계도 중요하다.

넷째, 한민족 UNITY이다.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다. 해외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 문화, 투자, 청년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와 협력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다섯째, 세계 UNITY이다. 인구 문제는 국경을 넘어선 공동의 과제이다. 각국은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축적한 정책과 지역사회의 경험은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5 UNITY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과 국가를 잇고, 세계와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의 협력 원칙이다.

우리는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공동체의 신뢰와 생명 존중의 가치는 여전히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인구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의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변화를 이루어 왔다. 이제는 인구회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지혜롭게 대응할 차례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홍익인간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의미를 가진다. 서로를 이롭게 하고 공동체를 함께 성장시키려는 마음은 인구회복의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생명을 존중하고 미래세대를 함께 키우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희망이다.

제37회 세계 인구의 날이 대한민국의 인구회복을 넘어 인류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5 UNITY의 정신이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어, 다양한 나라와 지역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