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은 계속해서 쌓여가지만,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급매보다 더 싼 가격으로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급급매'라는 신조어가 성행하고 있다.
26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4%가 하락했으며, 경기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경기도는 -0.05%로 떨어졌다.
경기 남부권은 화성시의 집값이 -0.4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병점동 일대 집값이 맥을 못 췄다. K공인 대표는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언제 계약서를 썼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수요가 전혀 없다"며 "통상 시세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집이 나오면 매수세가 붙게 마련인데 요즘에는 20% 이상 싸게 나와야 수요자들이 한번 사볼까 할 정도"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인시(-0.27%)는 보라동과 상현동 일대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보라동 S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그동안 집값이 많이 빠졌던 터라 최근 들어 낙폭 자체가 줄어들었다"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부족한데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가 4천만~5천만 원정도 차이가 나 거래가를 맞추기 위해 시세가 하향조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양시가 -0.25% 빠지면서 뒤를 이었고, 광주시(-0.17%), 성남시(-0.09%), 고양시(-0.08%), 수원시(-0.04%) 등이 매매가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수요자가 없는데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이 더욱 하락할 것을 예상, 대부분 수요자가 매입시기를 내년 초로 미루는 탓"이라며 "여기에 대출규제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