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화성 남지(南池) 등 수원화성 내 미복원 시설물 3곳을 복원하기 위한 실시 설계 등을 내년에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화성 남지(南池)와 북지(北池), 이아(貳衙) 등 화성 내 미복원 시설에 대한 복원 비용은 96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팔달구 신풍동 258번지 일대 8천㎡에 달하는 남지는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팔달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이 신풍교를 거쳐 이뤄진 연못으로 상남지, 하남지로 나뉘며 와룡지(臥龍池)라고도 불렸다. 남지 인근엔 남은구(南隱溝)라는 화성행궁 내 물을 빼는 배수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북지(北池)는 수원화성 밖의 도랑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으로 팔달구 장안동 105-8번지 일대 5천500㎡ 규모이다. 일명 유향소(留鄕所)라고도 불렸으며, 지방의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 기관으로 행궁광장 맞은 편 1만 2천㎡ 부지 규모이다.

시는 미복원 시설 복원을 위해 672억 원의 예산을 문화재청에 국비보조금으로 신청했다. 내년 상반기에 미복원 시설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복원을 위한 설계 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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