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테라피를 시술하고 있는 아름다울수한의원 전영세 원장.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31세의 직장인 김 모 씨는 사춘기 때 졸업했다고 생각한 여드름이 몇 달 전부터 다시 올라와 골치를 앓고 있다. 안 그래도 고교 시절 아무렇게나 여드름을 뜯고 짜내는 바람에 얼굴 여기저기 움푹 팬 흉터가 남았는데, 서른이 넘은 지금 또다시 입 주변과 턱을 중심으로 붉고 굵은 여드름이 피어올라 여간 지저분한 것이 아니다.

또한, 야근이나 회식만 하면 그 다음 날 더욱 심해지고, 어릴 때와는 달리 한번 솟아오르면 붉은 염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된다. 노랗게 고름 주머니가 생겨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짜내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뿐 아니라 시커먼 흉터까지 생겨서 고민이다.

한 때 ‘여드름 박사’로 불리며 여드름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했던 김 씨마저도 쩔쩔매게 하는 성인여드름과 그 흉터를 재생약침을 이용, 정상피부에 가깝게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트랜스테라피(transtherapy)에 대해 알아본다.

● 재생약침을 이용한 피부재생 치료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 발생 시 잘못된 관리와 다양한 피부 타입, 체질 때문이다. 따라서 여드름 흉터를 미리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흉터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초기 발생 시에 적절한 처치와 남겨진 흉터, 환자의 피부 타입, 체질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 염증기 이후 상처가 아문 자리에 피부 변성이 남은 것을 말하는데 주로 여드름이 심하게 화농 된 상태에서 피부의 진피층까지 탈락하거나, 농포나 결절이 피부 속으로 터지면서 생긴다. 또한, 화농성의 여드름을 손톱 등으로 짠 후에도 잘 생긴다. 크게 파인 흉터와 색소성 흉터로 나뉠 수 있으며 파인 흉터는 형태에 따라 송곳형(ice pick), 박스형(boxcar), 기복이 있는 흉터(rolling)로 나눈다.

여드름 흉터의 치료는 다른 곳의 정상 피부를 이식하지 않는 한 흉터 부위의 세포를 재생 증식시켜 함몰부위가 차오르도록 하고 경계부위가 없어지도록 마무리는 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일반 피부과의 레이저 치료는 아주 미세한 레이저 광선으로 피부를 자극하고, 재생력을 높일 수 있는 정도의 피부손상으로 피부가 재생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한방에서도 롤러침(MTS)이나 도장침 형식의 침을 이용한 멀티홀 요법 역시 직접적인 침을 이용해 자극과 상처를 냄으로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을 이용한다.

트랜스테라피(transtherapy)는 기존의 자극요법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침을 찌르는 단순 자극을 다양한 형태의 복합시술 자극으로 바꾸고 피부가 재생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마련해주고 나서 재생약침과 연고를 통해 정상피부에 가깝게 새살이 돋게 만드는 시술법이다. 즉 함몰되어있는 흉터 피부의 기저층에 침 자극을 통해 최상의 조건으로 새로운 살이 차오를 수 있도록 유도해 흉터를 원상 복원시키는 시술이다.

다른 레이저 시술이나 TCA 등의 산을 이용한 흉터 재생요법이 피부에 화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트랜스테라피는 피부의 자연재생력을 유도해 마치 흉터에 새 피부를 이식한 듯한 효과를 냄으로써 기존 시술로 한계가 있었던 송곳모양의 흉터, 박스모양의 흉터 등 심한 여드름 흉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트랜스 요법 시술과 관리

기존의 시술로 한계가 있었던 롤링형 흉터(둥글게 울퉁불퉁한 형태), 경계가 명확한 박스카 흉터(경계가 명확하며 흉터의 깊이가 비교적 고른 형태), 아이스픽 흉터(얼음송곳으로 찌른 듯이 좁고 깊은 형태),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생긴 코나 볼 주위의 확장된 모공과 여드름 때문에 생긴 모공성 흉터에 주로 쓰인다.

볼이나 미간 등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여드름이면 한약 치료 후 흉터 시술 겸 치료를 하면 치료 부위는 여드름이 올라오지 않고 피지 분비가 감소해 여드름 재발이 방지되고 더불어 시술 부위의 번들거림이 감소한다. 또한, 미세한 흉터들이 모여 나타나는 거칠어진 피부나 긁힌 자국이 있는 피부는 시술을 통해 자잘한 흉터의 회복을 통해 매끄러운 피부로 돌아간다. 이 밖에도 피부 재생력이 회복돼 피부탄력과 잔주름이 현저하게 개선된다.

트랜스테라피 시술 후 시술 부위에 붉은 자국은 미세한 염증상태를 의미하며 미세한 변화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로 4~5일, 평균 2주 정도 붉은 기운이 남는 경우도 있고, 흉터에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는 작은 농포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재생침을 놓는 과정에서 제거되거나 세수 중에 터져서 없어진다. 또한, 각질이 형성되는 경우는 인위적으로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 피부의 순환주기가 짧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내부적으로 재생능력이 올라가고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이며 곧 정상으로 돌아간다.

트랜스테라피를 시술하고 있는 전영세 원장은 “임상 결과 여드름 흉터는 물론 넓어진 모공 축소와 여드름 재발 방지, 피지분비 감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볼이나 미간 등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여드름은 한약 치료 후 트랜스테라피로 흉터 시술 겸 치료를 하면 치료 부위는 여드름이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움말:아름다울수한의원(www.titi.or.kr/a_41.htm) 전영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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