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넘치고 집값은 떨어지고… 내집마련 “지금”

중·대형으로 갈아타기 ‘시기상조’… 가격 하락세 내년에도

정부가 최근 잇따라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과 세제 개편을 내놓고 있지만, 수원, 화성, 오산 등 수원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또 미분양 적체와 매매시장 붕괴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주요건 강화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해 금융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구매할 적절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수원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을 끝으로 동탄 1신도시의 민영아파트 입주 마무리되고, 오는 11월 권선동 SK뷰 아파트(1천18세대), 천천동 천천 푸르지오(2천571세대), 화서동 위브하늘채(807세대)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처럼 수원권역에만 올해 말까지 7천여 세대의 입주물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 가격보다 10~20% 싼 급매물 등 기존 아파트의 매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수원권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거의 없는데다 광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 낙첨자들이 기존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아파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는 올겨울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위주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중대형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소형 아파트에서 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구매자는 잠정 미루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권선동 D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소형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가격이 올해 초보다 7~8% 올랐다”며 “앞으로 광교신도시 분양 후 낙첨자들이 몰려 소형아파트 구매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실제 장안구 정자지구는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78㎡규모의 소형아파트가 올해 초보다 2천만 원 정도 오른 1억 8천~9천만 원에 거래가가 형성되면서 소형아파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안구 정자동 C 공인 관계자는 “132㎡ 규모의 대형아파트 가격이 최고 25% 이상 빠진 곳도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하락이 이어져 내년 상반기에 그동안 쌓였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내놓은 9.1 세제개편에 따라 2년 거주요건으로 양도세 비과세가 감면되는 정책이 오는 10월 중순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시행 전에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을 줄 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가 6억 원 초과에서 9억 원 초과로 완화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 매물이 더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탄신도시는 올해 10월 민영아파트 입주를 끝으로 입주 물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 전세 및 매물로 나와 있는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실거주자 위주의 소형은 매물 및 전세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동탄 대형 아파트는 5천만 원 이상 싼 급매물조차도 매매가 이뤄 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1억 원 이상 가격이 내린 곳도 나오고 있다.

동탄 C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85㎡ 미만 소형은 대략 8천만~9천만 원 선에서 전세를 놓고 있다”면서 아직 기반시설 등이 확충되지 않아 시세는 약하지만, 신도시 조성 이후 2~3년 이상 흘러야 정착단계에 들어서 매매가 및 전세가도 반등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