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6 품은 신형 맥 미니 공개…“AI 성능 4배, 상시 구동 에이전틱 PC로”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M6 칩과 M5 프로 칩을 탑재한 신형 맥 미니(Mac mini)를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손바닥만 한 초소형 데스크톱에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를 겨냥한 성능을 담은 것이 핵심으로, 한국에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9월 22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세대의 방점은 AI에 찍혔다. M6 탑재 모델은 이전 세대(M4)와 비교해 AI 성능이 최대 4배 향상됐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챗GPT 같은 AI를 인터넷 없이 내 컴퓨터 안에서 직접 돌리는 ‘로컬 AI’를 쓸 때 답변이 그만큼 빨라진다는 의미다. 일반 작업 속도(CPU)는 40%, 게임·영상 등 그래픽 성능은 2배 빨라졌고, 파일을 읽고 쓰는 저장 장치 속도도 2배 높아졌다.
GPU 코어마다 심은 AI 가속기
기술적으로 눈여겨볼 대목은 맥 미니 최초로 GPU 12개 코어 각각에 ‘뉴럴 액셀러레이터’를 심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별도 AI 전용 회로(뉴럴 엔진)에 맡기던 AI 연산을 그래픽 코어가 직접 분담하는 구조로, 거대언어모델(LLM)이 긴 문서를 읽어들이는 초기 처리 단계가 크게 빨라진다. 애플은 M1 시절 맥 미니를 쓰던 사용자가 갈아탈 경우 이 처리 속도가 최대 13.5배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라인인 M5 프로 탑재 모델은 최대 18코어 CPU와 최대 20코어 GPU를 갖추고, 통합 메모리를 최대 64GB까지 올릴 수 있다. 로컬 AI에서 메모리 용량은 돌릴 수 있는 모델의 크기를, 메모리 대역폭(307GB/s)은 답변이 생성되는 속도를 좌우한다. 매개변수 수백억 개급 모델을 데스크톱에서 구동할 수 있는 사양으로, 영상 렌더링·3D 디자인·과학 시뮬레이션 같은 전문 작업까지 겨냥했다.
연결성도 세대교체됐다.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7과 블루투스6, 2.5Gb 이더넷을 기본 지원하며 10Gb 이더넷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전면에 USB-C 2개와 헤드폰 잭, 후면에는 M6 모델이 썬더볼트4 3개, M5 프로 모델이 썬더볼트5 3개와 HDMI·이더넷 포트를 갖췄다.
운영체제는 올가을 무료 배포되는 맥OS 27이 탑재된다.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AI’가 더해져 메시지·이메일·사진에서 정보를 찾거나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돕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시리 AI는 영어부터 베타로 시작해 지원 언어를 늘려갈 예정이다.
'24시간 돌아가는 AI 비서'라는 새 좌표
애플이 신형 맥 미니를 ‘상시 구동되는 에이전틱 컴퓨팅 시스템’으로 소개한 점도 눈에 띈다. 스스로 일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책상 위 작은 컴퓨터에서 24시간 돌려두는 활용법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개인정보를 클라우드에 보내지 않고 집·사무실 안에서 AI를 쓰려는 수요를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조니 스루지 애플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는 “맥 미니는 가정용 컴퓨터부터 전문 스튜디오의 핵심 시스템, 상시 구동되는 에이전틱 기기까지 어떤 용도로도 제 몫을 해내는 다재다능한 맥”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같은 날 M5 맥스와 신형 M5 울트라 칩을 탑재한 새 맥 스튜디오도 함께 공개하며 데스크톱 라인업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국내 가격은 M6 탑재 맥 미니가 149만9천원부터, M5 프로 모델이 299만원부터다. 교육 할인 시 각각 132만9천원, 280만9천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