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끊어진 성곽을 연결하기 위한 ‘성곽잇기 사업’이 건축물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사눈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팔달문 주변 사업 대상 건축물의 석면 제거와 내부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부철거를 마친 뒤 9월 중 공사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건축물 본체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거 공사는 오는 1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철거 과정에서는 인접 건축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등 피해 발생 여부도 살핀다. 팔달문 주변에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만큼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와 주변 건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팔달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의 남문이다. 축성 당시에는 좌우 성벽이 연결돼 있었지만 근대 이후 도로와 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성곽이 끊겼다. 이 때문에 수원화성 성곽길도 팔달문 구간에서는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수원시는 주변 문화유산 보호구역을 정비해 수원화성의 역사적 경관을 회복하고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는 목표로 성곽잇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물 철거 뒤 해당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향후 발굴조사 전까지 부지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발굴조사를 거쳐 교통·도심 단절 문제 등을 종합해 성곽 연결 방식과 복원 범위를 결정한다. 전체 사업은 204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이 완료되면 끊어진 수원화성의 역사적 경관과 성곽길의 연속성이 회복되고, 팔달문과 인근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성곽의 원형 복원이 원칙이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어떤 유구가 확인되는지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며 “조사 전까지는 철거 부지를 안전하고 미관상으로도 깨끗한 공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