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두 살배기 해피수원 영어마을, 성장 '쑥쑥'

‘여름캠프, 왕따 방지 캠페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저비용 고효율 지향, 타 지자체 벤치마킹 발길 이어져

▲ 2006년 12월 개원한 해피수원 영어마을. 주5일 정규프로그램과 여름캠프 등 저비용 고효율 영어 연수 프로그램으로 인기몰이는 물론, 벤치마킹을 위한 타 지자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영어마을의 ‘왕따방지캠페인’, ⓒ 해피수원영어마을)

“앞으로 외국에 나가게 되면 다른 사람보다 앞장서서 자신 있게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어요. (잠원초교 4학년 이소희 학생)”

2006년 12월 초등학생 4~6학년 96명의 입소를 시작으로 문을 연 해피수원 영어마을이 개원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영어교육을 목표로 출발한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수원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5일이라는 짧은 연수기간이지만 단기 해외 연수와 같은 시설과 커리큘럼으로 인기 체험 연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어학연수를’

2006년 12월 14일 개원한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지난 2년간 정규 프로그램(주 5일 입소 프로그램)과 방학캠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수원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영어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개원 당시 입소 정원이 96명이었던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이 점차 높아지면서 2007년 3월부터 입소정원을 120명으로 늘렸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형편이다.

이 같은 인기는 8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공항과 식당 등 실제와 똑같이 재현한 테마 교실에서 주 5일 정규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기인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3기로 나눠 총 393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한 여름방학 영어캠프는 해피수원 영어마을이 수원 지역 영어 교육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당시 여름캠프 참가자 접수를 하자마자 3일 만에 접수자가 폭주해 2007년에 이어 조기 마감됐다. 캠프 입소자로 당첨되지 않아 대기자로 등록된 학생만도 200명을 넘을 정도였다.

KBS와 함께 진행한 올해 영어캠프가 끝난 직후 영어마을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3%가 ‘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72%가 ‘영어캠프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 영어 연수프로그램만 있다? NO!

해피수원 영어마을엔 영어 연수 프로그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마을은 올해 학교 내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와 왕따(집단 따돌림)를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즉, 영어마을에 입소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왕따방지캠페인(Suwon English Village STOOD UP To Bullying Campaign)’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입소 학생들이 ‘왕따를 제대로 인식하고 희생자를 줄이자’는 취지의 서약과 함께 이와 관련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따돌림당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 변화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JET(Junior English Test)’를 시행해 영어학습 성취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영어마을 연수의 효과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영어 학습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밸런타인 데이(Valentine's Day), 부활절(Easter Day), 핼러윈(Halloween),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크리스마스 등 매월 테마를 정해 영어 연수 프로그램에 접목하고 있다. 외국의 다양한 절기와 전통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영어권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영어 학습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도 심어주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이밖에 영어 연수프로그램 수료 학생을 대상으로 수원 지역의 역사와 문화, 학교생활 등을 주제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영어 프레젠테이션(발표) 콘테스트 역시 수료 이후에도 영어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 당일·주말·영재 프로그램, 영어 골든벨 대회까지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정규 5일 프로그램, 여름방학캠프 외에도 유치원생 대상의 당일 프로그램,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말프로그램, 지역 연계프로그램인 ‘홈스쿨 체험반’ 등도 운영한다.

여기에 초, 중학생 영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프로그램 등 각종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영어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주말프로그램은 지난 6월에 예약 신청이 완료됐을 정도이며, 수원 지역 다수 초등학교로부터 영재반, 특별반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영어마을의 각종 프로그램은 인근 화성, 용인, 분당지역을 비롯해 평택, 이천, 양산 등의 지역에서도 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영어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어마을 한광훈 본부장은 “앞으로 지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바우처 반’을 운영해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학부모와 함께 운영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영어 골든벨대회 등 흥미있는 영어 관련 행사와 이벤트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큰 소득’

영어마을이 개원 초기인 2006년 12월 11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시범 운영 참가자와 83기 입소 학생 등 9천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5%가 영어마을 수업이 재미있었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91%가 해외어학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86.7% ‘영어마을 연수 이후 앞으로 영어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답변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된 것으로 영어마을은 분석했다.

서호초교 5학년 박소미 학생(84기)은 “어렵기만 했던 영어가 요새 너무 재미있어졌다. 5일간의 실감 나는 영어체험으로 영어가 마음에 와 닿고 즐거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잠원초교 5학년 오혜원 학생도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말문이 막혔는데 영어마을에서 상황별 영어회화와 함께 원어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발음에 대한 이해까지 넓어졌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원어민 교사인 Lee Mills(영국)는 “다양한 테마 교실에서 상황체험 위주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 습득한 영어 지식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해피수원 영어마을의 지난 2년간 성과는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위탁 운영하는 사업 중 저비용 고효율의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서울 서대문구청, 전남 순창시청, 전북 남원교육청 관계자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영어마을은 앞으로 왕따 방지 캠페인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문제를 프로그램에 도입해 영어 ‘지식’ 이상의 ‘인성’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포부이다.

남영식 총괄이사는 “글로벌시대에 필수인 영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