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복개구간 복원 완료,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각종 행사·축제공간으로 조성 '수원의 명소' 자리매김 기대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어린 시절 중-이용복>
어린 시절 수원천에서 멱을 감으며 놀았다는 김 모(44) 씨는 당시를 떠올리면 이 노래가 생각난다. 김 씨에겐 수원천이 맑은 물에 발 담그고 물장구치던 기억과 붕어와 피라미를 잡았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정감 어린 곳이다.
특히 친구와 두 팔을 벌려도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컸던 버드나무는 지금도 화홍문 주변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향수에 젖곤 한다.
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김 씨는 "내 아들도 수원천에서 이렇게 놀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수원천 복개구간이 복원되고,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면 옛 정취가 그대로 후대에도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시가 추진 중인 수원천 지동교~매교 구간(780m)의 수원천 복원사업이 2011년 완료되면 김 씨의 바람도 허투루 끝나진 않을 전망이다. 시는 총 사업비 676억 2천만 원(국비 180억 원, 도비 60억 원, 시비 436억 원)을 투입해 지난 1993년 남문상권의 교통난 해소와 상권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덮은 이 구간을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복개구조물을 철거한 자리에 남문시장을 잇는 6개 교량을 복원 또는 신축할 예정이다. 구간별 특색을 살려 수원교와 영동교는 화성과 연계된 전통구조로, 지동교는 이벤트광장형 등으로 조성해 '청계천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복원구간은 매교공원, 분수, 수생식물 관찰데크, 체험학습장의 생태적 공간과 광장데크, 아트월(art wall), 벽천(壁泉) 등의 행사 및 축제 공간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2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경기도에 국비 예산 150억 원을 신청한 상태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해예방 기본계획에 수원천 복원사업이 반영되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복개 구간 사업 진행과 함께 유실돼 사라진 화홍문 남쪽 '남수문'도 동시에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질개선사업도 함께 진행해 예전처럼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면서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남문 상권 등과 연계한 수원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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