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어회를 즐겨 찾는 이들마다 입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연산 활어회는 회를 즐기는 마니아(‘참새’)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방앗간의 곡식’과도 같을 것이다.
9월 중순 너머까지 기승을 부렸던 더위가 물러가고 일교차가 벌어지며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은 회를 찾는 식객(食客)들이 전어 굽는 냄새에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처럼 횟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계절이다.
아주대 정문에서 아주대 삼거리 방향으로 약 200m 거리에 있는 ‘아록회센타(대표 김용해)’는 상호에 더해진 ‘자연산’이란 명칭에서 신선한 자연산 활어회를 식탁에 올린다는 남다른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 포구에서 직접 공수해온 신선한 ‘자연산’ 활어
기후 변화나 환경오염, 남획 등으로 산지(産地)가 아니고서는 자연산 활어회를 맛보기 어려운 요즘, 아록회센타는 유독 자연산 활어회를 고집하고 있다.
아록회센타의 종업원이나 센터를 찾는 단골들도 김용해 대표가 ‘자연산’ 활어로만 승부하겠다는 고집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김 대표는 “일주일에 3번에서 많게는 4번 정도 대천항이나 군산항 등 현지에서 경매된 활어 등 해산물을 직접 공수해 온다”고 소개했다.
일일이 산지를 다니며 활어와 해산물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김용해 대표는 지난해 12월 회센터의 문을 열고 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자연산 재료만 공급받고 있다.
“자연산이라 재료 수급에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고 해산물을 직송하기 때문에 광어나 우럭은 1㎏당 4천 원에서 5천 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받고 있죠.”
자연산 활어회만을 고집하는 아록회센타의 주메뉴는 광어와 우럭. 실속 메뉴부터 스페셜 메뉴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손님을 맞고 있다.
실속형 메뉴는 3만 원과 6만 5천 원으로 각각 2인과 3~4인 정도가 즐길 수 있다. 여기에 4~5인(10만 원), 5~6인(13만 원)이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메뉴도 마련해 인원대별로 여러 가격대의 메뉴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 19가지 신선한 ‘자연산’ 밑반찬이 장점
아록회센타는 주메뉴인 활어회 외에도 해산물로만 구성된 밑반찬이 19가지(스페셜 메뉴 기준)가 제공된다. 활어회의 신선함과 육질을 오래 살리기 위해 옥쟁반을 사용하는 것에서도 아록회센타의 숨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김용해 대표가 자연산만을 손님에게 올린다는 자부심은 활어회뿐만 아니라 각종 밑반찬의 재료 역시 산지에서 직접 운반해 온 자연산 해산물이라는 점에서도 비롯된다.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미역국부터 아록회센타의 정성이 묻어난다. 바지락 육수로 맛을 낸 미역국은 진한 조개의 향과 맛을 더해 회 시식 전 입맛을 돋운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해산물 밑반찬 재료는 전복, 꽃게, 강게미(홍어의 일종), 멍게, 전어, 바닷장어, 꽁치, 새우, 가리비. 키조개, 낙지, 소라, 문어, 대합, 크랩 등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장대찜은 4~5일 정도 쫀득쫀득하게 말린 장대의 육질이 씹는 맛까지 더해준다.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강게미 무침은 푸석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촉감이 입에 감긴다.
점심 모임을 위해 아록회센타를 찾았다는 한 주부는 “자연산 활어회의 맛에 한번 놀라고, 어디로 젓가락을 댈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해산물 밑반찬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은 “한 번 왔다가 푸짐한 성찬(盛饌)에 두 번, 세 번 찾아오게 된다”며 “자연산이라는 정성이 더해서인지 가격과 비교해 만족감이 더 크다”라고 치켜세웠다.
● 참게장, 큼지막한 꽃게가 든 해물탕까지
신선한 활어회와 푸짐한 밑반찬에 놀랐다면 식사와 함께 곁들여지는 참게장과 매운탕에 또 한 번 눈이 휘둥그레진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유역에서 서식하는 참게는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과는 다른 맛을 안겨준다. 꽃게보단 작지만 속이 꽉 찬 참게 내장과 알에 비빈 밥맛은 쌉쌀하고 진한 참게 향기가 입 안에 감돈다.
여기에 어른 손바닥만 한 꽃게가 풍덩 빠진 매운탕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수저를 쉴 수 없게 한다.
김용해 대표는 “전어 등 계절에 따라 제철 해산물을 달리하기도 하지만, 밑반찬과 매운탕 등은 항상 변함없이 손님에게 제공한다”고 했다.
점심으로 아록회센타를 찾는다면 꽃게탕(5천 원)이나 회정식(1인 2만 원, 2인 이상)도 추천할만한 메뉴이다. 문의 031-214-4141, 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