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장기 경기침체와 세수입 증가율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규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시는 신규사업 예산 편성을 줄여 기존 진행 중인 사업부터 완료하고서, 각종 홍보 및 축제 등 소모성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국·도비 예산을 제외한 2009년도 수원시 본예산 총 예산액이 전년도 보다 157억 원(1.74%) 늘어난 9천20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예산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도 26.84%의 증액규모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을 포함한 일반회계 예산이 전년도 보다 420억 원(5.78%)이 늘어난 7천736억 원이지만, 세수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세 수입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전년도 10% 증가했던 지방세 수입이 3%로 낮아진 것이다.
또 재산매각이나 수수료 등 세외수입도 전년도 50% 증가했지만, 내년도 예산은 15.77%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는 지난해 광교신도시 토지 보상 등으로 500억 원가량의 세외수입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별다른 개발보상 등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세수입 둔화 현상이 나타나자 시는 신규사업보다 계속사업 마무리 쪽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이다. 시는 신규사업에 예산을 쪼갤 것이 아니라 펼쳐 놓은 사업을 먼저 마무리 짓고, 신규사업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견해이다.
이에 따라 삼성로 확장사업과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 인계 3호 공원 등 보상 및 조성 사업 등 진행 중인 사업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망 확충 등의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둠에 따라 개발사업보다 삶의 질을 높여 줄 공원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계3호 공원은 올해부터 보상에 나서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영흥공원과 일월공원 등 공원지정 이후 토지 보상이나 조성공사가 늦어진 곳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아 신규사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일부 꼭 필요한 신규사업에 대해 신중히 검토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