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역사 명당 '출입구' 선점이 투자전략

출입구 위치·거리에 따라 땅값·임대 비용 ‘천차만별’수원 신설중 방죽역·매교역 등 6개 역사 투자가 눈독

전철역이 신설되면 유망 아파트 단지와 신흥 상권이 형성된다. 하지만, 명당자리에도 최고의 노른자위는 따로 있다. 전철역과 상권을 이어 주는 출입구가 어디로 나는가에 따라 땅값과 주변 상가 임대 가격도 천차만별 달라진다. 부동산 침체 속에도 노른자위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의 발걸음은 그치질 않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리~수원 간 분당선 연장(19.5㎞) 복선전철사업이 빠르면 오는 2012년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개통 시점에 맞춰 신흥 상권이 형성되는 탓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투자가들은 이미 '목 좋은 자리'를 찾으려고 역사 건설현장을 찾고 있다.

투자가들은 통상 소규모 역사 내 점포가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만큼 인구이동의 동선을 결정짓는 출입구를 최적의 명당자리로 꼽는다. 수원지역에 총 6개 역사가 신설되고 있지만, 방죽역, 매교역, 매탄역 등 주변에 기존 대형 건물 등이 들어서지 않았거나 개발할만한 땅이 남아 있는 곳이 투자가의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투자업체 A 대표는 "부동산 장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망포동 일대와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매교역 일대는 상권 형성에 좋은 자리"라면서 "미리 둘러보고, 지구단위 계획 등의 개발계획을 분석해야 명당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입구가 결정된 역사 주변은 출입구 거리에 따라 땅값이나 임대 가격도 달라진다. 망포동 M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은 개통되지 않아 출입구 예정지 앞과 한참 뒤에 있는 건물의 임대가격이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하지만, 개통시점이 되면 출입구 앞쪽 건물 임대가격이 20~30%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건물주들도 장기계약보다는 단기계약을 선호하는데다, 역사 개통시점에는 임대료를 대폭 올릴 계획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방죽역 일대는 개통 시점 전에 망포동 지역에 3천여 세대가 입주하고, 신동지구 개발, 첨단산업단지 배후지 역할을 하게 될 IT 벤처타운이 조성될 전망이어서 투자가치도 높다고 분석했다.

또 아직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개발여건을 갖추는 매교역 일대도 목 좋은 투자처다. 이 일대는 현재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최근 결혼회관과 웨딩거리 등과 연계한 사업 구상을 고려하는 투자가의 문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교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지역에 개발 호재가 많다 보니 불황 속에도 부동산업체만 늘고 있다"면서 "돌려 생각하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 주요 출입구 쪽은 토지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했다.

기존 상권이나 대규모 단지 내 역사라고 해서 혜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원시의 중심상권지역이자 갤러리아 수원점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대형 오피스빌딩 등이 즐비해 있는 수원시청역은 접근성이 편리해 지면서 상권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

특히 대형 유통점인 갤러리아와 삼성 홈플러스는 교통 접근성이 증대돼 매출 상승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매탄역과 영덕역은 주변지역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상권형성보다는 아파트 가치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 값 인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시점과 수요기반 조성 등을 꼼꼼히 살펴 무모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가 뉴스레이더 선종필 대표는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아파트 입주 등 아무리 역세권 호재지역이라 해도 수요기반이 형성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현 부동산 시장과 경제 흐름을 살펴 투자 시기와 방법, 위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