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락모락 밥 한술에 사랑 듬뿍 나눠요"

수원서부서 박종락 경사, '사랑의 밥차' 소외이웃 봉사 화제

▲ 사랑의 밥차 봉사에 나서 화제를 낳고 있는 수원 서부경찰서 박종락 경사.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을 보는 순간 이게 내 길이라는 탄성이 흘러나왔어요. 그 이후로 도저히 사랑의 밥차 봉사에서 손을 뗄 수 없었습니다."

장애우들을 향해 끝없는 사랑을 펼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의 선행이 불경기 시민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3월부터 '사랑의 밥차' 봉사에 나서고 있는 수원 서부경찰서(서장 이동수) 통합형사3팀 박종락 경사(46)가 주인공.

박 경사는 "지난해 3월 희망원정대 발대식을 마친 뒤 용인 에버랜드에서 사랑의 밥차가 장애우들에게 따스한 밥 한 끼를 나눠주는 풍경을 본 뒤 봉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 경사는 잘 아는 후배의 권유로 히말라야 칸진리봉(해발 4천700m)을 등정할 예정이던 1기 원정대의 멘토로 참여하기 위해 발대식에 참석했던 상황.

박 경사는 "막연하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원정대에 참여했지만, 사랑의 밥차를 보는 순간 진정으로 봉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면서 "한번 시작한 봉사가 이제 직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정대 참여를 계기로 시작한 사랑의 밥차 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박 경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비번이거나 휴일 할 것 없이 사흘 중 이틀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봉사했다.

이 때문에 태안군으로부터 봉사활동의 노고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출발한 제2기 희망원정대에서는 원정대의 대장을 맡아 장애 극복의지와 소외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최옥균 경위(화성서), 조서희 경위(광명서), 김철수 경위(안양서) 등 5명의 동료 경찰이 동행한 것을 비롯해 절단장애인, 연예인 봉사자 등 모두 30여 명의 인원이 히말라야 나야칸가(해발 5천984m)를 등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혼자 봉사를 하기보다 누군가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 동료 경찰들이 참여해 너무 기뻤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박 경사는 소망을 피력했다.

사랑의 밥차는 소외된 이웃에게 소박하지만 따스한 밥 한 끼를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전국을 돌며 음식, 공연 등을 펼치는 사회봉사 단체다.

박 경사는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 계속해야 할 일"이라면서 "동료 경찰들도 더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서 한 동료 경찰은 "사실 경찰 업무가 많고 비번이라 해도 피곤함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를 실천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박 경사가 같은 서에 근무한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